“영흥 1·2호 조기폐쇄 등 연계 없이 2045년 탄소 중립 가능”
▲ 탄소중립 관련 이미지(위 이미지는 아래의 본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인천일보DB
▲ 탄소중립 관련 이미지(위 이미지는 아래의 본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인천일보DB

민선8기 인천시가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비전을 내놓기로 했다. 최근 국가계획에서 제외된 '영흥 화력발전 1·2호기 2030년 조기 폐쇄' 등 주된 변수 없이 국가계획보다 앞당긴 채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인천시는 오는 6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제2회 저탄소도시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2045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한다고 1일 밝혔다.

김세헌 시 환경기후정책과장은 “지역 내 발전과 산업 부분을 제외하고 보면 2045년까지 충분히 탄소중립 달성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별도 논의를 거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정부가 목표로 내세워온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시점 '2050년'을 추가로 앞당긴 것이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등을 통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낮추는 탄소중립(net-zero) 실현을 약속했다. 세부적으론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7억2760만t을 2030년까지 4억3660만t으로, 40%가량 줄인다는 목표다. 석탄발전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대폭 상향하는 게 핵심 요인이다.

이와 별개로 시는 지난 10월까지 이뤄진 '2050 인천광역시 탄소중립 전략' 수립 용역 등을 통해, 영흥화력발전 등과 같은 주된 변수를 제외하면 지역 탄소중립 실현을 추가로 앞당길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정작 인천 온실가스 배출 주범은 사실상 발전 분야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인천 온실가스 총배출량 5355만t 가운데 영흥화력을 비롯한 에너지산업 분야의 경우 4199만t으로 비율상 78.4%를 넘는다.

한편 이번 포럼은 시와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오는 8일까지 사흘간 이어지게 된다. 개회를 선언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아르미다 살시아 알리샤바나 UNESCAP 사무총장을 비롯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야닉 글레마렉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