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내 조병창병원 건축물 1780호를 비롯한 근·현대건축물 보존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협의회가 꾸려졌다.

인천시는 다음달 6일 남동구 구월동 시청에서 국방부 캠프마켓 B구역 토양오염 정화사업 추진 관련 소통간담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시 캠프마켓과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도 의견이 다른 시민단체들 간의 의견을 모으기 위한 자리로 관련 전문가들도 함께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6일이 첫 회의”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엔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와 캠프마켓 부평숲추진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이 주축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캠프마켓 B구역의 조병창병원으로 쓰인 건축물 1780호 하부 토양 오염 정화를 두고 각각 “존치와 병행한 정화”와 “완전 정화를 위한 철거” 등으로 의견이 나뉜 단체들이다.

이외에도 환경·토양정화·엔지니어링 분야 등의 전문가들을 비롯해 박덕수 시 행정부시장 등 관계 공무원들도 간담회에 함께한다. 캠프마켓 정화 당사자인 국방부를 비롯해 근현대건축물 관련해 이해관계가 있는 문화재청 등은 참여하지 않는다.

시는 간담회를 통해 관계자별 견해 차이를 확인하고 최대한 합의가 가능한 부분을 찾는 데 집중하게 된다. 다만 문제는 정화이행 기간이다. 당장 지난 8일 국방부가 1780호 건축물 철거 작업을 본격화한 것도 올 연말까지 오염 정화를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관련 법에 따라 1년을 추가로 연장한다 해도 내년까지 모든 정화 작업을 마쳐야만 한다는 게 국방부 입장으로 알려졌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