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 주변에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김장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 지난 21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 주변에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김장쓰레기가 버려져 있다./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지난 21일 오후 5시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

80L짜리 파란색 비닐봉투에는 무와 쑥갓 등 김장 재료를 다듬고 남은 채소들이 담겨 있었다.

각종 뿌리와 껍질 등은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하는데 분리배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또 다른 쓰레기 배출 장소에선 김치 양념과 수분기 있는 배추 시래기가 섞여 있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발견됐다.

음식물 쓰레기는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고춧가루나 염분 등을 제거한 후 잘게 썰어 부피를 최소화해야 하지만 이런 원칙이 무색할 정도로 김장쓰레기를 제멋대로 배출한 것이다. 본격적 김장철이 도래하면서 덩달아 김장쓰레기 배출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현장에서는 올바른 김장쓰레기 분리배출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 지난 21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 주변에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김장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 지난 21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 주변에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김장쓰레기가 버려져 있다./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김장철인 11월과 12월 두 달간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은 1056.25t에 달한다.

같은 달 기준 종량제 방식으로 처리한 생활폐기물 발생량 역시 1942.4t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김장철에는 생활폐기물과 음식물 폐기물이 다른 달에 비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올바른 분리배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올바른 김장쓰레기 분리배출이 강조되는 가운데 지자체들은 캠페인과 안내문 부착 등을 통한 홍보 활동에 나선 상태다.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김장철 시기에 맞춰 특별 홍보 기간을 정해 안내하고 있다”라며 “다량 배출되는 김장쓰레기의 안정적 처리가 중요한 만큼 분리배출 요령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