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예산안 심의체제 돌입
예산 규모 14조9170억원으로
당초보다 555억…0.37% 증가

수소연료전기차 구입 78억 감액
청년공간 구축 지원 15억 늘어
▲ 22일 인천광역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 파행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첫 행정 사무감사를 마친 9대 인천시의회가 예산안 심의를 위한 체제에 돌입했다. 유럽 순방을 다녀온 유정복 인천시장이 코로나19 감염병에 확진된 가운데 시정과 교육·학예 관련 질문 일정이 사흘간 예정돼 있다.

인천시의회는 22일 제28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22년도 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의 건' 등을 처리했다.

올해를 마무리하기 위한 이른바 '정리추경'으로, 예산 규모는 14조9170억원이다. 당초 제1회 추경안 예산액보다 555억원, 0.37% 늘어났다. 박덕수 시 행정부시장은 “국고보조금 변동사항과 함께 종료 사업의 집행잔액 정리 등이 이뤄진 것”이라며 “시급성과 집행 가능성을 고려한 사업 예산 확보로 불용액을 최소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세입 변동 내용을 보면 국비로 내려온 보조금 사업 가운데 수소연료전기차 구입비 보조 예산 78억원, 의료급여 162억원, 코로나19 격리입원 치료비 225억원 등은 감액 처리됐다.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로 지원을 받은 국지도84호선 도로개설 사업 예산액 16억원 등도 깎였다. 대신 청년공간 구축 지원을 위한 15억원, 특별교부세 지원액이 약 71억원 늘었다.

세외수입에선 공유재산 매각수입금이 340억원, 하수도사용료 수입 69억원, 체육시설 운영수입 31억원 등이 줄어든 반면 공공예금과 적립금 이자로 494억원,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잔여재산 처분으로 169억원 등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 사무감사를 마무리한 시의회는 내년도 본예산안과 정리추경 심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당장 22일부터 사흘간 유정복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과의 시정, 교육·학예 질문 일정이 각각 진행되는데, 유럽 출장을 다녀온 유 시장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며 행정부시장이 모든 일정을 대신한다.

한편 이날 시의회에서는 시의원들의 5분 발언도 이어졌다. 김대영(민주·비례) 의원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 사업 정상화를, 이순학(민주·서구5) 의원은 자체매립지 확보 등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한 로드맵을 건의했다. 정해권(국힘·연수1) 의원은 노후화된 송도중 이전 문제를 제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