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겨울, 길어지는 밤에도 유독 환한 도시가 있습니다. 두 개의 달이 뜬 야경의 도시 ‘수원’입니다.

밤 하늘을 밝힌 두 개의 달 중 하나는 동그란 헬륨기구였습니다.

헬륨기구가 뭐지? 열기구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좌) 열기구(우) 헬륨기구

 

위 사진 왼쪽에 보이는 게 우리에게 익숙한 열기구입니다. 기구에 뜨거운 공기를 집어넣어 공기의 순환으로 떠오르게 하는 방식이죠.

오른쪽에 보이는 헬륨기구는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을 주입해 풍선 내부를 공기보다 가벼운 기체로 가득 채워 공중에 뜨게 만드는 원리입니다.

수원 하늘에 둥실 뜬 저 ‘달’은 후자에 해당합니다. 뜨거운 불의 순환으로 떠오르는 열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인화되지 않고 폭발성이 없어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150m 상공에서 조망한 수원화성

 

평일 기준 20분 정도 대기시간을 가진 뒤 탑승할 수 있었는데요. 주말은 사람이 2배 이상 늘어난다고 하니 원하는 탑승 시간보다 미리 도착해 발권 먼저 마치는 것을 추천합니다. 티켓 하단에 QR코드를 통해서 실시간 탑승번호를 확인할 수 있으니 근처 창룡문에서 멋진 인생샷을 남기다 보면 어느새 탑승 시간!

탑승 후 비행시간은 10분 내외이며, 기상 상황에 따라 지상으로부터 50-150m 비행합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바람이 거세 자리를 옮기기가 쉽지 않으니 처음 입장 시 가장 안쪽으로 자리 잡는 것이 수원화성의 전체적인 풍경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매년 연말과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이색데이트 코스를 찾아보고는 하는데요. 올해는 수원 전체의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플라잉수원’으로 가보시죠.

 

/채나연 기자 ny1234@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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