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자체 포상 내건 가운데
전국 시·도 중 15번째 최하위권
최고 전남과 무려 4.4%p 차이

대부분 시민 필요성 공감 못하고
접종 혜택 부정적 민원 잇따라
'인센티브형' 대책 수립 어려움

시 “고령층·요양병원 홍보 집중”
인천광역시.

겨울철 코로나19 대유행을 우려한 정부가 지자체 포상까지 내건 가운데, 정작 인천시는 후속 대책 수립엔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21일 인천시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월27일부터 코로나19 동절기 추가 접종에 참여한 만 18세 이상 인천시민 수는 10만2766명으로 누적 접종률은 3.5%가량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5번째로 사실상 최하위권이나 다름없다. 대구가 2.7%(6만3454명)로 가장 낮았고 울산 2.9%(3만2317명), 세종 3.2%(1만2003명) 다음인데 경기도(47만5385명, 3.5%)와 동일 비율로 집계됐다. 전국 최고 접종률을 보이는 전남(14만3910명, 7.9%)과는 무려 4.4%p 차이가 난다.

겨울철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되면서 정부가 만18세 이상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한 2가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접종률은 오르지 않고 있다. 결국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으로 4주간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하면서 접종자에겐 고궁·능원 무료입장, 템플스테이 할인 등을 제공하기로 한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는 접종률이 높은 지자체에도 별도 포상을 준다고 공언했는데, 정작 인천시는 이른바 '인센티브형' 접종 대책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접종 필요성을 대부분 시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데다 백신 접종에 따른 혜택 제공을 두고도 일부 부정적인 민원이 속출한다는 설명이다.

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당장 방역당국에서 내건 접종 인센티브를 두고도 시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시는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한 고령층이나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입소자나 종사자 등에 접종 홍보를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정까지 인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1421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153만7983명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1608명이다. 지난달 초를 기점으로 세 자리 숫자까지 떨어졌던 인천 하루 확진 규모는 겨울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