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격리의 시간 속 인간의 온기 꿈꾸다
이나혜 시인, 시집 '줄어들지 않는 밥' 펴내
이나혜 시인, 시집 '줄어들지 않는 밥' 펴내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콘텐츠학과를 졸업한 이나혜 시인이 시집 <줄어들지 않는 밥>을 발간했다.
2018년 <눈물은 다리가 백 개>에 이은 두 번째 책이며 인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았다.
<줄어들지 않는 밥>은 가족, 혈육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친화 회복을 소원하는 시편들이 주를 이룬다.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 사태로 차단과 격리의 일상을 살아오면서 느낀 감정을 걸러내 시화한 것으로 보인다.
시집 제2부의 가정과 가족 관련 시편들, 제3부의 흙냄새 나는 남도 사투리로 구수하게 풀어낸 성장기, 제4부의 응결되고 함축된 짧은 시편들이 주는 의미의 맛은 퍽 상쾌하면서도 웅숭깊다.
첫 시집 이후 사물을 직시하는 시각이 깊고 성숙해지면서 시의 내면 역시 더욱 단단하게 응축되었다는 평을 받는다. 이나혜 시인은 2016년 잡지 <문학청춘> 제7회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면서 등단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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