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도 82·23호선 차선 확장
남사진위IC 서울행 진출입로
조기 개설 등 공동 추진 합의

국토부에 협조 요청 방침도
▲ 용인시와 오산시의 도로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이권재 오산시장. /사진제공=용인시

용인특례시와 오산시가 양 도시의 도로망 확충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뜻을 모았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이권재 오산시장은 1일 오후 용인시청 시장실에서 만나 국지도 82호선과 국지도 23호선 안성 양성~용인 남사 구간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의 서울 방향 진출입로를 조기에 개설하는 일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상일·이권재 시장은 “용인과 오산은 인접해 있는 데다 두 도시에 산업단지와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고 있어 교통난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교통 인프라를 시급하게 확충하지 않으면 문제가 심각해 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두 시장은 “국지도 82호선 화성 장지~용인 남사 미확장 구간 조기 착공과 국지도 23호선 안성 양성~용인 남사 구간 확장,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 서울 방향 개설 등 세 가지 현안을 위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게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국지도 82호선 해당 구간에 대해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타당성 재조사를 하고 있는데, 취임 후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만나 도로 실정과 시민 불편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며 “KDI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남사진위IC는 그 일대를 개발하려는 사업자에게 사업비를 부담하도록 하는 계획으로 경기도가 타당성 조사보고서 적정성 검증을 한국도로공사에 신청해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오산시는 경기 남부 인근 지자체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 인근 도로 상황에 따른 병목현상으로 발생하는 교통난을 시민들이 감수하고 있다”며 “용인시와 함께 정부에 건의해 신속한 대응으로 교통난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지도 82호선은 화성시 장지동에서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송전리를 연결하는 도로로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돼 설계 중이었으나 물가와 지가 상승 등으로 인해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가 타당성 재조사를 하고 있다.

시는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위해 4차로 확장을 계획했던 1.7㎞ 구간을 제외하고 2차로 신설, 차로 개량 등을 포함한 5.1㎞에 대해 사업계획 변경 신청을 했다.

동탄2 신도시와 인접한 이 노선이 확장되면 공업·물류단지 등의 개발사업으로 인한 용인시와 오산시의 상습 도로 정체가 크게 해소된다.

국지도 23호선 안성 양성~용인 남사 구간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1~'25)에 반영되지 않아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6~'30)에 반영되도록 용인과 오산이 장기 과제로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남사읍에서 오산시까지 국지도 23호선과 지방도 310호선이 4차선이 되어 상습 정체로 인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는 화성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신설된 나들목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비를 전액 부담해 지난 6월 개통했는데 부산 방향으로만 오갈 수 있어 용인, 오산, 평택 주민들이 함께 서울 방향 진출입로를 개설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사진위IC 서울 방향 진출입로가 개설되면 시 입장에선 오산IC를 경유하지 않아도 돼 15분 정도의 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오산시 입장에선 오산IC 진·출입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어 오산 시내 교통 흐름이 원활해 진다.

/용인·오산=김종성·공병일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



관련기사
[잇츠브리핑]황금돼지띠 학생 2000여명 일반고 탈락 우려 AI 휴먼 아나운서 오로라와 함께하는 잇츠브리핑✨ ▲ 황금돼지띠 학생 2000여명 일반고 탈락 우려인천에서 황금돼지해인 2007년에 태어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자칫 일반고에 진학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해에 출생아 수가 급증했기 때문인데, 교육당국의 태도는 소극적입니다. ▲ 추모객 발걸음 이어진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이태원 참사 닷새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설치된 경기지역 내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 시·군 청사 및 주요 광장 등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5일까지 조문객을 맞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