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이 민선8기에 바라는 최우선순위 정책으로 ‘교통과제’를 꼽혔다.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사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인천 교통망 확충은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12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시청 앞 인천애뜰에서 열린 원탁토론회에서 인천시민 300명은 민선8기가 앞으로 가장 보완해야 하는 과제로 ‘모든 길이 인천으로 연결되는 교통이 편리한 도시’를 꼽았다.

교통 과제에 표를 던진 시민 비율은 36.1%다. 다음으로 균형발전이 15.6%, 소통·공감 분야가 10%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에서 교통 개선 의견을 낸 연수구민 권지민 씨는 “인천에서 서울을 가려면 광역버스를 타도 1시간 반 이상이 걸리고, 지하철을 타도 환승하다 보면 2시간이 걸리는 건 다반사”라며 “서울과의 접근성만 해결돼도 인구는 물론 경제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정복 시장이 내놓은 민선8기 시정목표 가운데 토론회 참가자 300명이 원탁토론을 거쳐 각자 표를 던진 결과다. 제시된 시정목표는 미래창조, 교통, 균형발전, 경제, 농·어촌, 문화·예술, 환경·녹지·상수도, 복지, 교육·안전, 소통·공감 등 10가지 분야다.

교통은 토론회에 앞서 이뤄진 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에서도 우선순위에 꼽혔다. 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닷새간 인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인천 주요 의제를 조사했는데, 교통 분야는 응답자 15.9%가 선택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지역 내 총생산 100조 시대’를 내세운 경제 분야(19.1%)다.

유 시장이 내놓은 교통 분야 공약 가운데엔 ‘전국 어디로나 빠르게 연결되는 철도망’이 가장 우선할 정책으로 선정됐다. 응답자 21.4% 비율이다.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철도망 구축과 교통인프라 확충이 각각 20.1% 비율로 나타났다.

이날 유 시장은 “토론회를 통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그 가운데 창의적인 인천의 내일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늘 지금보다 더 좋은 방법이 존재한다는 각오에 따라 새로운 방안들을 계속 찾겠다. 앞으로 토론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