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세 비정규직 노동 비율
2015년 9.5%→2020년 16.8%
무려 5년만에 7.5%p나 늘어
20대 비정규직 증가…임금상승률도 저조
인재유출 한몫… 정책 마련 필요

인천 지역 청년들의 노동 환경이 상대적으로 더 열악해졌다는 분석이다. 20대 중후반 연령층을 중심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비정규직 전환율과 함께 임금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적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인천연구원이 내놓은 '인천시 청년 노동시장 현황 및 이행요인 분석' 보고서를 보면,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를 토대로 파악된 19세부터 39세까지 인천 청년들의 비정규직 노동 비율은 2015년 9.5%에서 2020년 16.8%로 뛰어올랐다.

무려 5년 만에 7.5%p 증가한 셈인데, 같은 기간 전국 청년들의 비정규직 노동 증가율 3.5%p의 두 배 수준이다. 2015년 기준 인천을 포함해 전국 청년들이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비율은 13.8%였으나 2020년엔 17.3%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인천의 노동조건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열악해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서도 20대에 해당하는 청년들이 비정규직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먼저 25세부터 29세에 해당하는 인천 청년들의 경우 2015년만 해도 1.7%가 비정규직 노동자였으나, 5년 만에 5.4% 비율로 늘어났다. 3.7%p 증가한 셈인데, 같은 기간 인천을 포함해 전국에 거주하는 20대 중후반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은 2020년 기준 4.9%로 집계되며 5년 전(3.3%)보다 1.6%p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대 초반인 19세부터 24세까지의 인천 청년들은 2.5%에서 5년 만에 4.3%로 늘어나며 1.8%p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전국 평균은 같은 기간 3.3%에서 4.2%로 늘어나며 증가 폭은 0.9%p 수준이었다.

이같은 노동 환경 악화는 임금 상승 폭의 차이로도 이어졌다. 전국 거주하는 20대 중후반 청년들은 2020년 기준 '최근 3개월 평균급여'가 5년 전보다 16.1% 올랐는데, 인천 청년들의 임금은 1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대 초반 청년들도 마찬가지로 전국 임금상승률 16%에 비해 15.3%를 나타내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민규량 인천연구원 경제환경연구부 부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국 평균보다 적은 임금 증가율 등은 역외 인재 유인을 어렵게 하고 인재를 유출하는 원인이 된다.

인천의 역외 인재 유인지수는 2016년 기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0위이자, 역내 인재 양성지수도 6위”라며 “앞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노동 환경 개선 인센티브 등의 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관련기사
[잇츠브리핑]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속도전 AI 휴먼 아나운서 오로라와 함께하는 잇츠브리핑✨ ▲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속도전…“편의·역사·접근성 고려 때 최적지”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는 등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인천은 국제공항·항만이 있고, 외교부 청사가 위치한 서울과가까워 여러 지리적 이점이 있습니다. ▲ 2023 유사나 아시아퍼시픽 컨벤션 경기도 유치 성공아시아 11개 국가에서 1만5000여명의 회원들이 찾아오는 '2023 유사나 아시아퍼시픽 컨벤션'이 내년 5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립니다. 세포과학 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