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유재산관리계획에 포함
서구 불로동 일원 지상 3층 규모

경제성 높이기 위해 규모 축소
사업비 52억 줄어들어 421억
인천도서관 조감도. /자료제공=인천시
인천도서관 조감도. /자료제공=인천시

부족한 인천 보존서고 확보를 위한 ‘인천도서관’ 건립 계획이 인천시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인천도시공사(iH)를 통한 뉴스테이 건립이 무산된 이후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던 ‘인천아시안게임(AG) 계양경기장 유휴부지’의 매각 계획도 이번 인천시 공유재산관리계획에 포함됐다.

10일 인천시의회에 제출된 ‘시 2023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보면, 서구 검단지역에 건립이 추진되는 ‘인천도서관 건립 취득 계획안’이 포함됐다.

인천도서관은 서구 불로동 645 일원의 14호 근린공원 부지에 들어서는 공공시설로, 연면적 9900㎡에 지하 2층에서 지상 3층 규모 건물 건립이 예정돼있다. 시에 따르면 열악한 서북부 공공인프라를 확충하면서 부족한 공공도서관 공동 보존서고(3300㎡, 목표량 200만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iH가 ‘검단신도시 박물관’과의 통합 건립을 추진 중으로 이달 국제 설계 공모를 앞둔 상태다.

총사업비는 421억원으로, 당초 시 계획보다 11%가량인 52억원 줄어들었다. 지난 3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함에 따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면적·운영 규모 등을 축소한 결과다. 연면적은 1만2000㎡에서 9900㎡으로, 도서관 운영 인력은 26명에서 19명까지 줄어들었는데 이에 따른 건립비 자체는 448억원에서 377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지가 상승으로 부지매입비가 17억원에서 36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이 계획안은 오는 12일 개회하는 제282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인천도서관 외에도 장기간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던 ‘계양AG 제척부지 매각 추진계획’도 계획에 함께 포함됐다.

시유지인 계양구 서운동 106-1번지 일원의 경기장 유휴부지 18개 필지(11만174㎡)는 지난 2015년부터 iH를 통한 공공주택 건립을 목표로 현물 출자가 추진됐다. 하지만 2018년 시의회가 공유재산관리계획을 통해 계양구 등에 우선 매각하도록 하면서 출자계획은 사실상 중단됐고, 2019년 연수구와 남동구 등에 매각된 선학과 남동경기장 제척부지 등에 이어 계양구까지 매각 절차가 이뤄지게 됐다.

지난 8월 매수 희망 의사를 나타낸 계양구는 해당 부지에 ‘꽃마루 체육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매각금액은 약 375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매각조건은 10년 분할납부다. 의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 감정평가와 매각가격 결정 등이 진행된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