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채용 통합 접수시스템, 잡아바 어플라이]

기관별 홈페이지 찾지 않아도
관심분야·지역 맞춤정보 제공

응시원서 등록시 재사용 가능
등본 등 서류는 채용자가 확인
Q&A소통…합격 여부 톡으로

응시 편해져 작년 60만명 이용
내년 31개 시군 일자리도 공개
▲ 스마트 채용 통합 접수시스템, 잡아바 어플라이 인포그래픽.
▲ 스마트 채용 통합 접수시스템, 잡아바 어플라이 시스템 소개 및 접수 운영 절차.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기간제 스마트 채용 통합 접수시스템(잡아바어플라이)'이 행정 혁신의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60만 명의 도민이 이용할 정도다.

기간제 일자리는 경기도가 직접 채용하는 임시직으로, 전문성을 늘리고 경력 유지에도 도움이 돼 도민의 안정적인 일자리 구하기에도 일조하고 있다.

4일 경기도일자리재단에 따르면 잡아바어플라이는 2020년 경기도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새로운경기 제안공모)으로 선정돼 추진된 사업이다.

핵심은 별도의 전산 시스템을 마련해 기간제 노동자의 응시 편의를 증진하고, 채용절차의 통일성이다.

도는 그간 경기도청과 각 직속기관 등의 홈페이지 채용게시판을 통해 기간제 노동자를 채용하는 방식을 추진해왔다.

문제는 한 게시판에 모집공고와 서류합격, 최종합격 게시물이 혼재돼 있는 데다가 합격 여부를 확인하려면 일일이 해당 기관 홈페이지에서 관련 게시글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일자리재단은 지난해 6월부터 플랫폼을 구축했고, 같은해 9월 15일부터 운영했다.

이 시스템은 도청과 도 직속기관(소방서, 도농업기술원 등)에 취업하려는 기간제 노동자가 과도한 서류 제출과 복잡한 채용 절차의 어려움 없이 온라인으로 손쉽게 비대면·비접촉방식으로 응시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기간제 구직자는 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해당 스마트 채용 통합 접수시스템에 접속하면 채용 공고 확인과 응시접수는 물론, '마이 페이지'를 통해 본인의 응시 상태와 합격 여부를 보다 손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시스템 내에서 바로 응시원서를 작성해 접수할 수 있어 별도의 응시원서 서류를 우편이나 이메일, 기관 방문을 통해 제출할 필요가 없다.

그뿐만 아니라 제출 서류 간소화를 위해 행정기관별 산재해 있는 개인정보를 모아 본인이 활용하는 서비스인 '공공마이데이터' 연동기능을 갖췄다.

지원자가 시스템을 통해 간단한 인적사항만 적으면, 주민등록초본 서류를 해당 기관에 제출할 필요 없이 채용 담당자가 경기도 거주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공공마이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공공서류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지원자가 제출해야 할 서류는 더 적어질 전망이다.

▲ 스마트 채용 통합 접수시스템, 잡아바 어플라이 인포그래픽.
▲ 스마트 채용 통합 접수시스템, 잡아바 어플라이 접수현황 및 통합접수 시스템 운영성과, 수상내역.

잡아바어플라이 이용자는 “기간제 일자리 채용을 매번 확인하고, 관련 서류를 만들어 직접 방문해 제출하는 방식이지만 잡아바어플라이가 생긴 이후 웹을 통해 한 번에 등록이 가능하고 저장기능이 있어 다른 일자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기간내 수정이 가능해서 잘못된 서류를 내서 떨어지거나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없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간제 일자리 특성상 중장년 이용자가 많은데 이들의 사용 편의성을 늘렸다.

신청자가 선택한 관심분야·관심지역에 맞는 맞춤 정보를 주고, 채용공고와 신청 주소를 바로 안내해 접근성과 지원율을 높였다. Q&A와 F&Q기능을 통해 지원자와 채용 담당자 간에 채용 관련 소통을 강화하고, '알림톡' 기능을 통해 지원자는 합격 또는 불합격 여부를 카카오톡 또는 문자로 파악할 수 있다.

이결과 지난달 20일 기준 280개 채용공고에 2855명이 참여했다. 특히 일자리 매칭률 중간집계 결과 매칭률은 약 80%에 달했다. 490명을 뽑는 148개 공고에서 392명이 최종 합격했다.

내년부터는 31개 시군에서 선발하는 기간제 일자리도 잡아바어플라이로 공개해 편의성을 더욱 늘린다.

이외에도 각종 일자리지원사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흔히 지원사업은 놓치기 쉬워 이용하지 못한 이용자가 많다.

도일자리재단은 면접정장 무료대여, 면접사진촬영, 취업특강, 취업지원금, 취업동아리 등 일자리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이를 신청받아 지원한다.

도일자리재단 관계자는 “기간제 스마트 채용 통합 접수시스템을 통해 기간제 노동자 구직 편의성·접근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기간제 노동자의 편의성을 위한 정책들을 지속해서 발굴해 노동이 존중받고 함께 사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박진솔 구급대원 “일자리 정보뿐 아니라 지원정책도 볼 수 있어 유용”

▲ 박진솔 구급대원.
▲ 박진솔 구급대원.

“잡아바어플라이(기간제 스마트 채용 통합 접수시스템)는 편리한 사용이 강점같아요.”

지난 8월부터 오산소방서 119구급대에서 대체인력으로 일하는 박진솔(27)씨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운영하는 기간제일자리 채용플랫폼인 잡아바어플라이 이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구급대원을 목표로 한 그는 최소 2년 이상 경력이 자격요건인 만큼 구급대 대체인력 자리가 있을 때마다 지원했다. 올해 처음 잡아어플라이를 통해 대체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응급구조사가 되고 싶어 소방서 구급대에서 대체인력 공고가 날때마다 지원하고 있다”며 “2년 전에 할 때는 소방서에 지원서류를 직접 들고 가 접수했는데 올해는 잡아바어플라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응모하다 보면 필수서류를 잘못 챙기거나 하는 불안감이 큰데 이제는 마감기간 내에 자유롭게 확인하고 수정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필요서류를 등록해 놓으면 계속 활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전에는 공고가 날 때마다 똑같은 서류를 준비해야 했다.

그는 “채용공고에서 요구하는 서류 대부분은 비슷한데, 계속 활용할 수 있게 되어 편하다. 또 프로필을 통해 저를 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잡아바를 처음 알게 된 게 경기도청년기본소득이었다”며 “그 이후 일자리 정보뿐만 아니라 각종 정책이나 한눈에 볼 수 있어 정보 창구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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