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지자체 '힌남노 대책' 비상
2·3차 피해 우려지역 집중점검

수원, 반지하주택에 수방 자재
안양, 저지대 차량 이동·견인
광주, 산사태 지역 방수포 설치
▲ 지난 8일 폭우로 인해 침수된 파주의 한 주택가 사진./사진제공=연합뉴스
▲ 지난 8일 폭우로 인해 침수된 파주의 한 주택가 사진./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두 차례 폭우가 발생한 데 이어 '제11호 태풍 힌남노'까지 북상하면서 경기도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안전 대책에 비상을 걸었다. 지자체들은 이른 아침부터 비상회의를 열고 대응체계를 갖추는가 하면, 2·3차 피해가 우려되는 취약지역 등에 대한 집중점검에 나섰다.

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 대비 준비 상황 보고회'를 열고 각 동의 주민 단체·협의회에 관련 정보와 대처 방법을 신속하게 알렸다. 특히 시는 본청은 물론, 각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까지 비상 출근해 주택과 시설물 등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현재 피해가 우려되는 시설의 경우 대형 공사장(157개소) 가림막·타워크레인·종교시설(첨탑)·공공체육시설·배수구·그늘막·간판·옥상조형물·현수막 등이다. 시는 지난 1일부터 미리 현황을 파악했고, 지난여름 침수 피해가 있었던 반지하 연립주택에는 양수기·모래주머니 등 수방 자재를 배치한 상태다. 시는 위험 징후를 발견하면 응급조치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할 방침이다.

광명시도 재해예방 사업장 및 피해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타워크레인·공원·하천·도로 등 안전 점검 대상 194개소에 대한 부서별 점검을 실시했다. 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입간판, 현수막 등 강풍 피해 대비, 빗물받이 점검, 동 유관단체 긴급 대응체계 유지 등 피해 예방에 대처하고 있다.

안양시는 저지대 둔치주차장 7곳에 주차된 차량 714대를 지난 3~4일 이동 또는 견인 조치했다. 또 강풍에 대비 공사장의 타워크레인, 가림막 등 전도 위험시설을 점검했다. 각 동은 저지대와 지하공간 등 침수 취약지역 등을 순찰하고 양수기 및 모래주머니, 워터댐 등 수방자재 확보에 나섰다.

의정부시 역시 저지대 주택 등 재난취약지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점검을 실시했고, 평택시는 수확 시기에 접어든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점검 인력을 투입했다.

광주시는 산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 8월 집중호우로 무너진 산사태 지역 73개소와 토사유출 224개소에 방수포 설치 등 2차 피해 방지에 나섰다.

도 조사에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이천·가평·연천 등 3개 시·군에 있다. 가평과 연천에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이 26곳, 이천에 저수지댐 2곳 등 총 28곳이다. 도는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위해 비상 3단계로 격상했으며, 시·군을 합쳐 535여명의 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경기지역은 6월 말 대부분 지역에 200㎜ 이상 폭우가 내렸다. 8월에는 평균 428.9㎜ 집중호우가 내려 5명 사망, 주택 6038건, 선박 10척, 농경지 109.17㏊, 비닐하우스 3.96㏊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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