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 경기본사 북부취재본부장.
▲ 김재영 경기본사 북부 취재본부장.

고양시 민선 8기가 돛을 올린 지 두 달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 단체장이 이끈 잃어버린 12년을 종식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고양, 글로벌 경제도시 고양시를 만들겠다며 의욕적으로 출범한 민선 8기다.

변변한 기업 하나 유치 못 하고 재정자립도는 2010년 60%에서 지난해 34%까지 곤두박질 됐다는 전 지방정부와 달리 민선 8기는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재건축·재개발 도시정비, 교통망 확충 등 시민 삶의 질을 바꿀 경제도시 청사진에 초점을 맞추고 속도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완전한 자족도시 조성을 목표로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사활을 걸고 분주히 뛰고 있다.

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고 새로운 세상을 그리려면 새 도화지에 그려야 하나 안타깝게도 고양시는 새 단체장의 정책과 시정 철학이 담긴 민선 8기 슬로건이 아직도 없다.

자유로 초대형 광고탑은 물론 고양시 전역 전봇대, 공용차량, 시 경계 안내판 등 민선 7기를 상징하는 '평화의 시작 미래의 중심 고양' 슬로건은 여전히 홍수를 이루고 있다.

새 단체장이 들어서도 민주당 지방정부의 민선 7기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시정 최일선 동사무소 민원실은 지금도 '평화의 시작 미래의 중심 고양' 슬로건들로 넘치는가 하면 심지어 새 단체장 이름으로 바꿔야할 고양시 직위 표도 여전히 민선 7기 조직도다.

민선 8기 출범 두 달, 시장 당선 후 시장직 인수위원회 활동까지 석 달의 시간이 되도록 단체장 비전, 시정방향, 가치철학이 담긴 슬로건이 없다는 것은 많은 시민의 기대와 달리 우려스럽다.

늦게나마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난 25~26일 민선 8기 시정슬로건을 공모했다고 하니 고양특례시 새 슬로건이 기다려진다.

/김재영 경기본사 북부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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