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국회서 GTX토론회
김동연 경기지사 노선 소개·홍보

윤 정부, 김포~강남 연장만 구상
E노선 '검암~계양~DMC~덕소'

국토부, 내년 6월까지 용역 마무리
지역별 공약 취합 최적안 제시 목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설·연장을 둘러싸고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간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는 중이다.

국회 토론회를 통해 정치권 여론 모으기에 나선 경기와는 달리 인천은 정부에서 진행 중인 GTX 용역 상황을 주시하며 이른바 'Y자형' 노선안 건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2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다음달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GTX 플러스 국회토론회'가 열린다. 이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내세워온 GTX 신설·연장 관련 공약을 알리고 정치권을 통해 여론화하기 위한 자리다. 인천과 경기 지역구 여야 의원 57명 등이 토론회 공동주최자로 이름을 올리고 정부에서 추진 중인 GTX 노선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힌 상태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확충 통합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GTX 최적 노선을 찾고 있다. 앞서 6·1 지방선거까지 쏟아져나온 지역별 공약들을 취합하고 가장 효과적인 구축안을 내놓는다는 목표다.

인천 내에서 가장 논란이 큰 것은 D노선이다. 시는 지난 2020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을 앞두고 국토부에 건의할 D노선 신설안을 내놨는데, 이는 중구 영종 인천국제공항과 경기 김포에서 각각 출발한 노선이 서구 청라와 검단을 지나 경기 부천종합경기장역에서 합쳐지는 구상이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 지사 등은 경기 김포~부천까지만 오가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을 서울 강남까지 연장하도록 했고, 인천 중구 영종과 서구 청라 등으로 갈라지지 않는 형태를 기본 구상으로 삼았다.

또 E노선안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은 인천 서구 검암에서 출발해 계양구 계양역과 서울 김포공항역·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을 지나 경기 남양주 덕소역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북쪽을 지나는 공약을 내놨고, 반면 김 지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일부는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미추홀구 숭의역, 남동구 인천시청역을 지나 경기 신천·광명시흥, 서울 사당역 등 수도권 서남쪽을 지나도록 구상했다.

내년 6월 국토부는 해당 용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용역 결과에 따라 지자체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천시는 용역 진행 상황을 주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 철도과 관계자는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국토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상황을 보면서 대응하려 한다”며 “정부 부처는 물론 용역수행기관 등에 지속해서 GTX 신설·확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