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캘리포니아주의회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결의안 채택 기념행사'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미국 준비위원회

미국 캘리포니아주의회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일로 제정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 정신이 전 세계 미래 세대의 가치로 인정받아 외국에서 기념일로 제정된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미국 준비위원회(대표 김형률)는 캘리포니아주의회가 최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제정하는 내용의 'HR120 결의안'에 대해 참석의원 68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이 결의안은 한인 이민 1세대인 최석호 캘리포니아주의회 하원의원(공화당)이 대표발의하고 켄 쿨리, 샤론 쿽 실바, 미겔 산티아고 의원 등이 공동발의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는 매년 5월 18일을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선언하게 된다.

제정준비위 김형율 대표, 나은숙 부대표, 데이비드 김 사무총장, 김남희 최석호 의원 보좌관 등 준비위원들은 8일(현지시각) 오후 새크라멘토 주의사당과 쉐라톤호텔 메그놀리아홀에서 2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엔 김형률 미국 제정준비위 대표,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고재대 국제연대부장, 정신 광주광역시 5·18선양과장을 비롯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재미시인협회, 국제평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결의안 수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유공자 시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결의안 채택에 힘쓴 공로로 최석호 의원과 김형률 대표에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회장 황일봉)가 주는 '자랑스러운 5·18광주인상'이 수여됐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을 위한 움직임이 꾸준히 전개돼 왔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한국 준비위원회는 대표준비위원장에 이광호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 상임준비위원장에 송영오 전 이탈리아 대사, 공동준비위원장에 김포중 ㈜TPF솔루션 대표이사를 비롯 윤상현 김민석 박용진 이원욱 김교흥 국회의원, 수석준비위원장에 윤영찬 국회의원, 부위원장에 허종식 국회의원·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김춘곤 전 조선대 의대 교수가 임명돼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양진희 기자 yangdis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