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문인 권익 대변 단체 발족…지역·형평성 고려 지도부 구성
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 창립대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행사를 마친 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
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 창립대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행사를 마친 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

경기도 내 580여 명의 문학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문인 단체가 출범했다. 초대 지회장으로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홍일선(72) 시인이 선출됐다.

㈔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는 지난 2일 수원시 인계동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회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지회 창립대회'를 가졌다.

그간 우리나라 문인의 4분의 1이 활동하는 경기지역에 이들을 대변하는 단체가 없어 이에 걸맞은 위상 정립을 위해 경기지회의 필요성이 대두해 왔다.

이에 창립에 적극적인 도내 한국작가회의 회원들이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지난 4월 초 부천, 양주, 광주, 화성 고양 등 5개 지역의 지부장과 도내 거주작가에게 창립 취지를 알렸고, 다수가 찬성함에 따라 경기지회를 창립하게 됐다.

이날 대회는 1부 창립총회와 2부 창립 기념식으로 나눠 진행됐다.

창립총회에서 만장일치 추대로 초대 지회장을 맡게 된 홍일선 지회장은 이미 회원들 간 공람과 수정을 마친 제5장 20조로 구성된 '경기지회 정관'과 지회 소속 작가들의 활동과 작품을 담은 기관지 발간, 매년 시·군별로 순회하는 문화제(가안) 개최, 연 1회 진행할 문학기행, 토론회 개최를 담은 '사업계획서'를 상정, 의결했다.

또 지역과 형평성을 고려해 정용국(북부)·이덕구(남부)·조정(여성) 시인을 부지회장에, 이희석(회계사), 윤환택 시인을 감사, 조삼현·정수자·임경묵·조길성·박남희 시인을 이사로 선임했다.

정관에 따라 사무처장 및 당연직 이사는 추후 지회장이 임명하기로 했다.

총회 마지막 순서로 김태순·권지영 시인이 대표로 나와 낭독한 창립선언문에는 ▲한국작가회의 창립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위해 진력 ▲글 쓰는 자의 책무로 열강에 의한 분단체제 극복과 통일 이룩 노력 ▲도내 회원들 권익 신장 노력 ▲비인간적 산업 재해 예방과 아름다운 기후 환경 지키기 ▲도민들의 문화 누릴 권리 존중 및 문화와 문학 다양화 진력 등의 결의가 담겼다.

2부 창립 기념식은 축하 공연과 지회장 취임사, 축사, 기념 떡 절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홍일선 초대 지회장은 “민주주의와 자유실천문학운동에 헌신한 한국작가회의 벗들이 경기지회의 집을 짓는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도내 문학인들이 이 순간부터 다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