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김동연, 인수위서 면담
김 “채널 만들어 문제 해결·윈윈”
유 “ 끈끈한 공조관계 유지 할 것”
▲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당선인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인천 연수구 G타워 내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환담 자리에서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6·1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인천·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 3개 광역지자체 당선인들이 소통 창구 신설을 약속했다.

주요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비롯해 각종 광역 철도·도로 인프라 조성 등을 위한 의견을 모으는 경로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13일 인천 연수구 G타워 32층에 꾸려진 민선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나 짧은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 앞서 김 당선인은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이야기했으나 수도권 3개 시·도 당선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공동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윈윈하는 방향을 찾으려 한다”며 “시정을 위해선 여야를 비롯해 정치적인 이념이 따로 없다고 본다. 시·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같은 목표로 삼고 좋은 협력관계 만듦으로써 수도권을 보다 좋은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당선인도 환대의 뜻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비롯한 각종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해선 도 협조가 절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인천 지역공약인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D·E노선, 서울5호선 검단·김포·강화 연장,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건설,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 접경지역 수도권 규제 완화 등이 대표적인 현안 사업이다.

유 당선인은 이른바 '인천·경기공동협력체' 구성을 제시하며 “인천·경기의 협력은 양 지역의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민선6기 시장 당시에도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나 인천발KTX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했던 만큼 이번에도 끈끈한 공조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던 당시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김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의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바 있다.

유 당선인은 “앞서 김 당선인과는 박근혜 정부 시절 함께했을 뿐만 아니라, 둘 다 공직생활을 오래 한 만큼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며 “둘 다 동갑내기다. 의식적으로도 공직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고 덧붙였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