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카트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은 9일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요구하는 특별사찰을 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북한에 경수로 지원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트먼 사무총장은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를 만나 “북한은 특별사찰을 위해 실질적이며 진실한 협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그는 이어 “과거 미북 핵협상자들은 특별사찰의 복잡성을 잘 이해하지 못해 길어야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봤지만 IAEA는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미국과 북한은 계속 협상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방한중인 러시아의 비탈리 이그나텐코 이타르 타스통신 사장과 조찬을 함께 하며 한·러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