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배우고 미래 '향'해 가자

폭넓은 방과후 학교·동아리 운영
스튜어디스 준비·스쿠버다이빙
영상 제작 꿈틀·기자반 등 눈길

학업계획서 작성해 희망과목 선택
진로 적성검사 실시…맞춤형 지도
▲ 매향여자정보고 전경./사진제공=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 매향여자정보고 영상제작 동아리 '꿈틀'./사진제공=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 매향여자정보고 영상제작 동아리 '꿈틀'./사진제공=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수원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는 올해 고교학점제를 준비하며 성장단계에 따른 맞춤형 진로지도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힘을 쏟았다.

다양한 선택권 보장을 교육과정 내 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학생들이 중도탈락하지 않고 성장단계에 맞춰 차근차근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생들 스스로 진로를 확인하고 학업계획서를 짜는 데 공을 들였다.

▲ 매향여자정보고 학과 소개 (왼쪽부터) 공공사무행정과, 보건간호과, 소셜미디어콘텐츠과, 회계금융비즈니스과, 호텔관광비즈니스과./사진제공=매향여자정보고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은 올해 3월 각자 학업계획서를 만들어 선택과목 중 본인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며 고교학점제 시스템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5월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로적성검사도 벌였다. 외부기관과 연계해 진로탐색검사, SLT 자기조절학습검사, SSDA 대표강점개발검사 등을 실시했다. 이후 진로담당교사와 담임교사가 결과를 분석하고 전문상담가를 대동하고 학생과 피드백을 실시, 맞춤형 진로지도를 할 예정이다.

또 전공 및 선택과목 설명회 등 고교학점제 관련 학생 이해도 향상 프로그램, 학생의 교육과정 설계 참여를 위한 학부모 이해도 재고 프로그램, 학점제 운영 관련 교원 역량 제고 워크숍과 자체 연수, 학점제 운영 관련 교사 연구회 및 교사학습공동체 등도 진행하고 있다.

학생 선택권은 폭넓은 방과후 학교와 동아리 운영으로 보장한다.

방과후 학교는 교과보충프로그램과 연계해 연간 쉬지 않고 진행되며 국어와 수학, 영어 등 기초과목에서부터 의료서비스마인드의 이해과정, 병원행정의 이해과정, 항공예약 항공발권, 바리스타 이용, 정보처리기능사 등이 마련돼 있다.

▲ 매향여자정보고 동아리 빛내미(학교홍보 동아리)/사진제공=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 매향여자정보고 동아리 빛내미(학교홍보 동아리)/사진제공=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동아리는 61개가 운영된다. 학습·문예활동 12개반, 문화·예술활동 14개반, 실습·노작·여가활동 24개반, 청소년단체활동 1개반, 그 밖의 학습활동 10개반이 운영된다.

스튜어디스를 준비하는 '빛내미', 기자반, 영상을 제작하는 '꿈틀', 음악동아리 '제니스',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fins' 등의 동아리를 만나볼 수 있다.

매향여자정보고 관계자는 “미이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계획을 수립하고 최소성취수준 미도달 방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직접 학업계획을 꾸려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또 학년별 성장단계에 적합한 다양한 진로적성검사를 통해 체계적인 맞춤형 진로지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인터뷰] 방병일 교장 “120년간 수원 여성 교육 큰 축으로”

행복·배움·돌봄 공존토록 최선
진로 로드맵따라 꿈 펼치도록 도와
전문성 강화 5개 학과, 904명 재학

▲ 방병일 교장.
▲ 방병일 교장.

방병일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교장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매향여자정보고는 1902년 설립한 이해 지난 120년간 수원 여성 교육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 교장은 “학교에서 소외되는 학생 없이 서로 배려하면서 같이 배우고 참여하는 기쁨을 경험하면서 역량 있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또 학생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 오고 싶은 학교, 배움과 돌봄이 공존하는 교육공동체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전 교직원 모두가 열정과 사명을 가지고 노력하고,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과별 체계적인 진로 로드맵을 설정해 일관성 있게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학교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공동체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소통과 공감이 살아있는 책임이 따르는 자율적인 학교 문화를 정착시키고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 팔달구에 있는 매향여자정보고는 지난 1902년 미국 북감리교 여선교사 MF스크랜튼 여사가 선교와 교육이라는 사명으로 설립했다. 회계금융비즈니스과, 호텔관광비즈니스과, 공공사무행정과, 소셜미디어콘텐츠과, 보건간호과 등 5개 학과에 904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학교는 교육의 내외적 환경과 직업교육 패러다임의 빠른 변화에 맞춰 혁신학교와 선도학교, 자율학교, 고교학점제, 중소기업벤처부 등 각 부처 특성화 사업, 도제사업,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학과 재구조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방 교장은 학교의 자랑거리로 진로 설계와 전문성을 강화한 5개 학과의 교육과정을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 이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교육부와 교보문고가 개최한 '북드림 슬기로운 독서생활 챌린지'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점을 자랑했다.

또 경기도교육청 인증 프로그램인 '프리미엄 예절 교육'을 운영해 인성교육도 빼놓지 않고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방 교장은 “경기도 특성화 고교 중 유일한 여고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120년의 역사에 걸맞는 우수한 역량의 인재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며 “일터에서 만난 매향의 선후배들이 서로 상승효과를 내 지역사회의 주요 일꾼으로 탄탄히 자리매김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어 “특히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합격자를 전국 최다 배출하고 있고, 2019년엔 졸업생이 5급 행정고시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좋은 것만 드려요

▲ 매향여자정보고 동아리 '아르떼'가 연주하는 모습./사진제공=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 매향여자정보고 동아리 '아르떼'가 연주하는 모습./사진제공=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 '풍부한' 장학금 제도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는 다양한 사회후원사업과 외부 기관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을 활용, 성적우수자는 물론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장학금은 입학성적 우수자 장학금, 국가 장학금, 도비 특별장학금, 특성화고 우수학생 장학금, 학술 및 진흥재단 장학금, 일반 장학금은 물론 종교단체 장학금, 동문 및 교내 장학금, 협약기업 장학금, 교직원 제자사랑 장학금 등이 있다.

▲ 매향여자정보고 동아리 '제니스(밴드부)'가 공연하는 모습./사진제공=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br>
▲ 매향여자정보고 동아리 '제니스(밴드부)'가 공연하는 모습./사진제공=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 만족도 '쑥쑥' 최고의 환경

자연의 아름다움과 120년 전통이 어우러진 유서 깊은 교정도 매향여자정보고의 자랑이다. 끊임없는 리모델링을 통해 만들어진 기초간호실습실, 호텔식음료서비스실습실, 샬롬실, 네일아트실, 제과제빵실 등 최신식 실습실과 함께 역사관, 무료와이파이, 엘리베이터, 맛있는 급식 등도 있다.

특히 매향여자정보고는 수원 최대 '핫플레이스'인 행궁동과도 맞닿아 있다.

▲ 소셜미디어콘텐츠과 학생들이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있다./사진제공=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 소셜미디어콘텐츠과 학생들이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있다./사진제공=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 한일교류(아시아영화제참가 중 기모노 체험 일본)./사진제공=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 한일교류(아시아영화제참가 중 기모노 체험 일본)./사진제공=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 매향 '국제교류'

매향여자정보고는 일본 나가노현에 있는 스와실업고등학교, 맛쇼학원상업고등학교 2개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학교 탐방, 상호 홈스테이를 통한 문화 체험과 전통문화교류를 한다.

또 3박 4일 일정으로 우수학생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현지 글로벌기업을 탐방하고 일본외무성 주관 아시아국제청소년영화제에 참가해 10년 연속 본선 진출을 하고 있다.

또 ▲서울에서 Dance Dance Dance 행사 참가 ▲한일축제한마당 봉사활동 ▲일본 모리노미야 의료 대학 협약 ▲호텔 및 어학연수 등도 제공된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