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정치인·행정가로 사안 접근해야
국회의원·장관·대학총장 이력 활용하겠다
진보 교육감 13년 '혁신학교만 90%' 획일적

“경기도교육감이란 때로는 경영자로, 때로는 정치인으로, 때로는 행정가로 사안에 접근해야 하는 자리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 공동인터뷰에서 도교육감이 가져야 할 가치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교육에는 정치가 개입되면 안 되지만 교육감에게는 정치가 필요하다. 교육감은 지방 교육 행정가이자 종합 경영자다. 교육감 역시 단순히 오랜 교육 경영자보다 CEO(최고경영자)형 인물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지자체, 중앙정부, 의회와 협상하고, 지역 기업 등과 협력해 교부금 외에도 적재적소에 필요한 예산을 끌어올 수 있어야 한다. 임태희는 행정적 조정과 탁월한 조율 능력을 갖춘 합리적 정치인이자 행정가로 인식됐다고 자부한다. 국회교육위원회, 고용노동부 장관, 대학총장 등을 거쳐 온 이력을 십분 활용하겠다.”

성남에서 태어난 임 후보는 낙생초와 양영중학교를 거쳐 서울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서울대학교대학원 경영학 석사 과정을 거쳤다.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2000년 국회의원에 도전 성남 분당을 지역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 실장 등을 거치며 보수권 '실세'로 활동했다. 지난 2012년에는 새누리당 당내 대선 경선에 도전장을 던지기도 했다.

2017년에는 국립 한경대학교 총장을 도맡아 지난해까지 대학행정을 경험했다.

그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8년과 진보교육 13년에 대해 '공보다 실이 크다'고 평가했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공교육의 무상화는 김상곤 전 교육감 이후 시작된 정책이다. 이 부분은 인정할 수 있지만, 수만 늘린 혁신학교 정책으로 인한 학력저하, 지식교육 무시, 인성교육의 부재, 학생 인권 강조로 인한 교권 추락 등은 크게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8년은 선진 경기도교육청이 아니라 후진 경기도교육청이라고들 한다. 현장과 소통하지 않고 갈등이 발생해도 움직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정부 교육 국정과제에 전반적으로 동의한다. 정시 확대가 빠진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 본다. 한경대 총장을 하며 수시 전형 입학 학생이 정시 전형 학생보다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걸로 확인했다.”

그는 선거를 벌이며 진보 교육감 13년간에 대한 평가를 먼저 내놓겠다고 했다.

“소위 진보 교육감 13년 동안 경기도 교육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리려 한다. 획일적이고 편향적이며, 현실 안주의 교육 현실에 대해 소상히 알리겠다. 획일적인 정책으로 혁신학교와 혁신공감학교가 경기도 전체 초중고의 90% 이상이 된 점, 9시 등교제를 전체 학교에 일률적으로 시행한 점, 사립학교 교원 채용을 교육청이 주도한 점, 밤 10시 학원 수업시간을 제한한 점, 종교 관련 사립학교의 종교 수업을 전면 파기한 점 등을 겪었다.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 자율적 교육, 편향적인 사고가 아닌 균형적 사고, 현실 안주형 교육이 아닌 미래지향적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