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달 남기고 경기도교육감을 향한 보수와 진보성향 후보군에 ‘명암’이 갈리고 있다. 보수는 사실상 단일후보를 확정한 후 외연 확장에 나섰고 진보는 내부 분열을 해결하지 못한 채 자충수를 두고 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임태희 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최근 각종 행사장에서 국민의힘 소속 지방선거 출마자를 만나 정책 건의를 듣고 있다.

임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달 24일에는 김은혜 후보를 만나 교육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코로나 19로 인해 커진 학력 격차 해소 ▲AI통합돌봄센터 및 다함께 돌봄센터 활성화 ▲수업 전 및 방과 후 학교 운영 프로그램 확대 등을 약속했다.

임 예비후보는 이외에도 각종 토크콘서트와 현장방문, 캠프 등에서 찾아온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만나 학교신설 등의 교육현안을 나누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본격적인 본선을 앞두고 지지세를 결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임 예비후보는 보수성향 도교육감 후보군 중 사실상 단일후보다. 당초 출마를 선언한 이달주 전 태안초등학교 교장은 지난달 27일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강관희 전 교육의원과 이일호 전 칼빈대 교수는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는 등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진보성향 후보군은 내분을 해결하지 못하고 끝내 단일화에 실패하는 모양새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당초 이날까지 김거성·성기선·송주명·이종태 예비후보 간 단일화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종태 예비후보의 사퇴 및 성기선 예비후보 지지선언으로 촉발된 내분을 해결하지 못했다.

이종태 예비후보를 제외한 세 후보는 지난달 29일 3자 회동을 통해 이 에비후보가 모집한 선거인단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하고자 했다. 그러나 서로 극한으로 치달은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이들은 단일화 경선을 백지로 돌리고 박효진·이한복 예비후보가 참여한 새로운 경선 진행, 불이익을 감수한 채 경선 결과 확정, 기존 경선 룰 유지 등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연대는 이날 오후 8시 회의를 통해 단일화 논의를 어떻게 진행할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후보 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며 단일화가 파행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선 후보자 등록을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 자체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셈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사실상 3명의 예비후보가 의견일치를 보는 것이 힘들어 보인다”며 “연대가 어떤 형태로든 방안을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연대는 2일 오전 11시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