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지금부터 앨리스가 사는 이상한 나라로 떠나 볼까요’.
 어린이들에게 꿈과 모험심을 심어줄 아동연극의 향연이 열흘간 ‘의정부 예술의 전당’ 무대를 달군다.
 극단 ‘무연시’와 ‘한샘’은 오는 15∼24일 ‘제3회 의정부 아동연극축제’를 열고 뮤지컬 ‘금강산 호랑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엉터리 사냥꾼’ ‘개구리 왕눈이’ ‘장승이 소풍가는 날’을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린다.
 ‘금강산 호랑이’는 일본 극단 ‘도모시비’ 작품으로 한국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민화를 전통무용과 예능, 음악에 접목시켜 마당극 스타일로 공연하는 오페레타. 89년 일본에서 초연한 이래 97년과 2000년에는 전편을 한국어로 공연한 바 있으며 한국의 민족악기를 구사한 연주로도 호평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15일 오후 2시·4시, 16일 오전 11시·오후 4시. 대극장.
 학교 가기도 잔소리도 싫어하며 꿈속의 나라만 상상하던 앨리스는 어느 날 이상한 나라를 가게되어 환상의 세계를 경험한다. 어른한테 존댓말을 썼다고 벌을 받고, 쫓겨간 곳은 게임의 왕국이다. 그곳에선 단것 먹기만을 좋아하고 이닦는 걸 싫어하는 충치를 만난다. 앨리스는 서서히 자신이 살던 곳을 그리워하기 시작하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7·18·20일 오전 11시, 오후 2시·4시에 관객들을 찾아간다. 대극장.
 ‘엉터리 사냥꾼’은 사냥꾼과 동물들의 쫓고 쫓기는 추적이 긴장감 속에 진행되지만 토끼의 재치로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하게 하는 코믹극이다. 숲을 오염시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동물을 잡으려는 사냥꾼의 행동을 보면서 어린이들이 환경문제를 고민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은 21∼22일 오전 11시, 오후 2시·4시. 대극장.
 ‘개구리 왕눈이’는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를 통해 친숙해져 있는 개구리 왕눈이를 새롭게 각색, 요즈음 핵가족으로 인해 개인주의에 물들기 쉬운 아동들에게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소중함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친구들과의 우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메시지로 전한다. 23∼24일 오전 11시, 오후 2시·4시. 대극장.
 ‘장승이 소풍가는 날’은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와 악기연주로 어린이들에게 신비하고 맑은 소리를 전해 순수한 동심을 일깨우고자 기획된 극단 ‘한샘’의 2002년도 새로운 창작극. 공연은 16∼22일 오후 7시 소극장에서 있다.
 관람료는 현매 1만원, 예매 7천원, 단체 5천원(20인 이상)이며 인터넷 예매(http://muyonsi.com)도 받는다. ☎(031)846-9415 <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