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차별화된 공약 강조
송주명, 하나되는 캠퍼스 구상
김거성, 청렴으로 소통·협업
성기선, 교육전문가 면모 두각
이종태, 진보진영 방향 제시

박효진·이한복 예비후보
단일화 참여 않고 정책 호소

보수 임태희 “학력격차 해소”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경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후보자별 차별화와 경쟁력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경기교육혁신연대에 따르면 연대는 22일 오후 2시부터 부천시 오정동 OBS경인TV 스튜디오에서 김거성·성기선·송주명·이종태 예비후보 간 '경기교육혁신연대 경기도교육감 후보 토론회'를 연다. 1차례 토론회 후 오는 27~29일 3일 간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가 치러지는 만큼 네 후보는 이날 자리에서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어필하기 위해 분주하다.

토론회에 참여 후보는 인천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준비 전략을 공개했다.

성기선 후보는 비방보다는 세부적인 교육적 식견을 드러내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드러낸다.

성 후보는 ▲코로나 후유증 극복 방안 ▲'엄마찬스', '아빠찬스'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 ▲학교에서 소외받는 아이들 지원 방안 ▲정서교육 문제 등 세세한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의견을 물을 계획이다. 또 20~30년 뒤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의 모습,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등 전문성 문제, 교육자치분권 대응 방안 등에 집중해 '교육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복안이다.

송주명 후보는 거시적으로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중점으로 '세계최고의 공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구상을 강조한다.

송 후보는 그간 공약해온 '공교육 대혁명'의 내용과 취지를 설명하고 방법론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하는 지방분권 교육공동체, 고교학점제를 통한 지역이 하나의 캠퍼스가 되는 구상을 밝힌다. 특히 교육자체가 '화끈하게 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송 후보 캠프 관계자는 “기후위기 등 생태적 변화, AI나 디지털 혁신으로 인한 전환, 세계사적으로 급변하고 있는데 교육은 그대로 있어서는 안된다”며 “공교육 대혁명을 통한 전환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거성 후보는 그간 걸어온 길을 통해 '믿을 수 있는 후보, 뚝심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민주화운동에 기여해 2006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으며, 도교육청 감사관으로 사립유치원 특정감사를 이끌었다. 또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국제투명성기구 이사 등을 맡으며 '청렴'이미지를 강조해 왔다.

김 후보는 “그간 어떤 직책을 맡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실적과 성과로 변화를 끌어냈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김거성이 어떤 철학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소통과 협업으로 참여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어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태 후보는 현 경기교육의 현황을 점검하고 진보진영 교육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토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교육이 한계를 깨고 나갈 방향으로 교육당국만이 아닌 한국 사회 역량을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비방보다는 근본적인 교육철학에 대한 토론을 나누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경선이 끝난 후 '원팀'을 이뤘을 때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보진영 후보로 분류되나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는 박효진·이한복 예비후보도 정책발표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박 후보는 19일 혁신학교의 질적 성장 모델인 '민주학교' 공약을 발표했으며, 이 후보는 20일 AI 패턴인식 시스템을 활용한 학교 안전 공약을 발표했다.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임태희 예비후보는 19일 첫 정책발표를 시작하며 실력발휘에 나섰다. 첫 정책공약은 코로나 격차로 커진 학력 격차 해소 공약이다.

공약은 기초학력 강화 전담교사제 조기 실시, 기초학력지원센터 조기 구축, 방과 후·방과 중 기초학력지원 매뉴얼 제작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지역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 등 통계를 기초로 한 공약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향후 학력 격차가 심각한 지역으로 구분되는 남양주·연천 등의 현지실태를 파악해 공약을 보완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임 후보는 향후 DQ(디지털역량)교육, 글로컬 등 출마선언 시 밝힌 공약의 세부적인 방안을 밝힐 계획이다.

임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정책발표를 진행하면서 유연성을 두려고 노력했다”며 “큰 방향을 제시하고 여러 의견을 들어 공약을 수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주·강관희·이일호 예비후보는 특별한 활동 없이 이달 말까지 논의를 통해 단일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