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측 경기혁신교육연대
불참 두 후보 제외 4인 절차

분열이 선거 패배 원인 공감
보수측 후보협간 관계 개선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을 두고 후보만 10명에 달하면서 진영 간 단일화 논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진보진영은 '분열'을 보수진영은 '단합'으로 나아가는 모양새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효진·이한복 예비후보는 진보진영 단일화 기구인 '경기혁신교육연대'에 불참한다. 연대가 발족식을 열 때부터 두 후보가 불참하며 '원팀' 경선 불발 조짐이 보이더니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연대는 지난 15일 선거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운영위원회 회의 전 두 후보에 몇 차례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단일화 과정이 성급하다는 이유, 이 후보는 '원팀'이 아닌 경선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연대는 두 후보를 제외한 후보 4명으로 단일화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김거성·성기선·송주명·이종태 후보는 오는 22일 OBS 경선 TV토론회를 앞두고 있다. 네 후보는 토론회를 통해 공개석상에서 서로 교육정책을 묻고 답한다. 토론회 이후 27~29일 3일간 여론조사와 사전에 모집한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가 치러진다. 이후 다음 달 1일 경선 승리자가 최종 단일 후보로 선정된다.

박 후보는 경선 승리자와 논의를 통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며, 이 후보는 진보진영 후보가 모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한다는 입장이다.

연대 관계자는 “선거일정 공고가 나갔고, 경선 후보자를 확정했다”며 “현 상황에서 두 후보가 단일화에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진영은 임태희 예비후보와 이달주·강관희·이일호 후보가 포함된 '경기도보수교육감 후보협의회' 간 관계 개선에 들어간다. 협의회는 그간 임 후보에 대해 “정치인은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날을 세워온 바 있다

강관희 후보는 인천일보와 통화에서 “결국 보수진영이 분열돼 그간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며 “관계개선을 위한 중간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태희 후보는 17일 수원시 영통구 갤러리아백화점 내 CGV 10층 2관을 빌려 출마선언식을 개최하고 활동출마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임 후보는 선언식에서 “그동안 쌓은 압도적인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경기교육이 처한 문제를 자율적인 교육과 균형적인 교육, 미래지향적인 교육이라는 대안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