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서구 오류동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검단산단 내 아스콘 공장 이전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 글로벌에코넷

인천 서구 오류동 주민들이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검단일반산업단지 안 아스콘공장 11곳을 즉각 이전해 달라”고 시와 서구에 요구했다.

주민들은 검단산단 내 건설 중인 민영 하수종말처리장도 시가 직접 건설하고 운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인천 서구 오류동 환경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근회),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상임회장 김선홍),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등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은 지난 15일 시청 본관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단산단 내 아스콘 공장 11곳을 당장 이전하라”고 외쳤다.

주민들은 “시와 구가 아스콘 공장 11곳 에 대한 이전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선홍 대표는 “산단 내 11개 아스콘 공장 가동으로 발생하는 벤조(a)피렌 탓에 심한 악취와 주민 건강 위해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서구가 추진하는 환경부 공모사업인 아스콘 오염물질 저감설비를 설치해도 효과가 있을 지 의문이다”라며 “전시행정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단산단내 하수종말처리장이 마을과 300∼4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주민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근희 비대위원장은 10년 전에 들어선 검단산단 하수종말처리장에 대한 민간위탁 대신 시의 직접 운영을 요청했다.

시와 구 관계자는 “설비투자에 많은 돈이 들어간 아스콘 공장의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터라 한국환경공단의 컨설팅을 통해 업체별 저감시설 설치계획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고, 하수종말처리장은 관계 부서간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yeasm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