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로 택한 '리스닝투어'의 일환으로 지난 8일 성남 맘카페 학부모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임태희 캠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전 한경대 총장)가 출마선언 후 첫 행보로 학교 내 소외계층과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듣는 ‘리스닝투어’를 선택했다.

구체적 정책과 공약을 내놓기 전 의견을 먼저 듣는다는 취지다.

12일 임 후보 캠프에 따르면 임 후보는 지난 8일 ‘리스닝투어’로 성남 분당 맘카페 학부모들로부터 교육현안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5일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후 첫 행보다.

분당 한 카페에서 가진 리스닝투어에서 학부모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학력격차 문제, 돌봄문제 등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임 후보는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수업으로 교육의 편차가 심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의무교육으로 문맹은 없어졌지만 디지털역량 즉 DQ의 문제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이 DQ역량을 가지고 자신의 기본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1일에는 성남 ‘파이나다운청년들’을 찾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와 은둔형외톨이 청소년 문제를 들었다.

단체 관계자는 도내 학교밖 청소년의 숫자를 12만~13만명으로 추산하며 지원센터의 인력부족 문제와 함께 은둔형외톨이를 지원할 수 있는 시설과 체계가 전무한 상황을 지적했다.

임 후보는 “은둔형외톨이, 사회부적응 학생들을 학교와 가정에서 사전인지가 가능하도록 예방차원의 교육도 필요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문제는 교육현장에만 국한된 게 아니고 정부가 함께 모든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향후 사회복지사와 특수학급 장애아동, 다문화 학생, 탈북자 학생 등 학교 내 소외당할 수 있는 계층과 지역별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리스닝투어를 계속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임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정책을 발표하기 전 현장의 의견을 듣는 자리

”라며 “교육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까지 들여다보고 경기도가 새로운 지평을 만들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