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사진제공=이종태 캠프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 간 단일화에 참가하는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원장은 10일 “교사와 학부모, 사회가 나서고 궁극적으로는 국가가 교육 체제 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하려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경기도교육감은 현실을 제대로 보고 문제의식을 가져 변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육 대전환은 이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 교육이 무너졌다,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비관적으로 진단한다”며 “정말로 학교를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경기도교육감이 된다면 무너진 경기교육의 혁신 동력을 다시 일으켜 세워 경기교육의 선도성을 회복하겠다”며 “10여년 전부터 경기교육은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학생 인권 등의 의제를 선도적으로 제기하며 학교 교육의 변화를 끌어왔으나, 이제 그 기능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도 기능의 원동력은 교육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며 “학생 하나하나에 대한 존중과 진정한 배움을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하는 것, 이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학교 자치 구현 ▲학교와 마을의 경계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꼽았다. 학교에 대한 교육청의 요구를 최소로 줄이고, 학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경기도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지침’을 대폭 수정해 아이들이 학교와 마을에서 자유롭게 배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본선 경쟁력을 가진 후보를 뽑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촉박한 시간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객관적 검증 능력이 있는 집단(선거인단)을 구성하고 후보들의 이력과 비전을 검토한 후 투표를 통해 최적의 후보를 선출하는 공론화 방식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집단을 구성하는 과정 및 그 결과의 정당성 확보가 관건이고, 현시점에서는 시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선책으로는 여론조사다”면서도 “다만 여론조사에 앞서 도민들에게 후보의 면면과 자질, 정책 비전 등을 충분하게 알릴 수 있는 토론회, 언론을 통한 홍보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종태는 무한한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며 “교육학자 및 연구자일 뿐만 아니라 교육운동과 사회운동, 지역운동의 실천적 경험을 지니고 있으며 정부 정책의 중심인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국책연구기관 원장 및 일선 학교 교장의 경험을 두루 거쳐 우리 교육의 현실과 미래를 깊이 있게 관찰하고 고민해 왔다”며 자신의 강점을 소개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