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자들의 전위적이고 독창적인 몸짓이 관객들로 하여금 강렬한 인상을 갖게 하는 행위예술(퍼포먼스). 평범한 일상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예술장르로 최근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부천에서 지난해에 이어 ‘국제퍼포먼스아트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부천시와 경기문화재단, 주한국대만대표부, 필리핀대사관, 후앙루이스튜디오(일본 오사카), 아트플러스제이피(일본 나가노)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
 오는 11일(일요일) 오후 4시부터 3시간 동안 송내역 ‘씨마1020’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영화의 도시 부천과 퍼포먼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영화의 도시로도 각광받고 있는 부천시의 문화예술 폭을 퍼포먼스까지 넓혀보자는 의지가 담겨있다.
 페스티벌에는 이번 행사 운영위원장인 행위예술가 홍오봉씨를 비롯해 일본의 하바 카오리(일본아트플러스제이피 대표), 무라이 겐(도쿄), 와타나베 타다시(우에다), 마루야마 토키오(도쿄여자대학교 교수)와 중국의 후앙 루이(오사카 후앙루이갤러리 대표), 코 시우 란(홍콩), 판 사이홍(마카오), 타이완 탕 후앙 첸(타이베이), 필리핀의 미데오 M.크르즈(마닐라) 등 아시아 각국 행위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영화의 도시 부천’이라는 컨셉을 나름대로 새롭게 해석해 몸짓으로 재창조해낸 다양한 행위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이 참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우연성, 즉흥성, 실험성, 신체성 등 행위예술의 특징을 기본으로 하면서, 그 속에 부천만의 이미지를 어떻게 녹여내는지 지켜봐도 흥미로울 듯하다.
 홍 운영위원장은 “영상으로 상징되는 부천을 전위예술, 즉 퍼포먼스와 충돌케해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체험과 충격을 주고 새로운 21세기의 문화적 비전을 갖게 하려는 것이 기획의도”라며 “부천의 문화예술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019-352-2964 <김병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