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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16일 밤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후 11시 36분께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오시카반도 동남쪽 60km 부근이며 지진의 깊이는 60㎞다.

지진의 여파로 동북 지역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도쿄 시내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되며 2∼3분가량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관측됐다.

현지 방송 NHK는 지진 발생 3시간 30분가량 지난 17일 오전 4시까지 인명 피해를 자체 집계한 결과 후쿠시마현 소마시에서 1명이 사망하고 최소 8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수도권인 간토와 도호쿠 지방에서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도쿄에서 70만건을 비롯해 도쿄전력의 서비스 지역에서 약 208만건의 정전이 발생했다. 도호쿠전력은 미야기현 등에서 약 15만건의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고속철도인 신칸센도 탈선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등에서는 전철 등의 운행이 일시 정지됐다가 재개됐다.

기상청은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 예상 파도 1m의 쓰나미(지진해일) 주의보를 발령하며 연안 지역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 지진으로 원전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지진 흔들림으로 후쿠시마 제2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보관하는 사용후연료 수조(풀)의 냉각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가 2시간 만에 복구됐다.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