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외부유입·오미크론·무증상자 증가가 확산 원인

 

▲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14일 베이징 한인 밀집 지역인 왕징에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2년 전 우한 사태 이후 가장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한 감염병 예측 전문가팀이 다음 달 초까지 최소 3만여명이 추가로 확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란저우대 감염병 시뮬레이션팀 황젠핑 교수는 1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정부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 다음 달 초에는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 교수는 현 정책 유지라는 조건을 달아 3월부터 다음 달 초까지 누적 확진자가 3만5000명(2만4700명∼4만5300명 사이)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13일까지 중국 본토의 누적 확진자는 5천504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약 20일 동안 3만여명이 추가로 확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를 별도로 집계하는 중국 방식이 아닌 확진자와 무증상자를 모두 확진자로 분류하는 국제기준을 적용하면 숫자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정책"이라며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 1천만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쭌여우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는 올해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에 달한다며 외부 유입, 오미크론 변이 확산, 무증상자와 경증 환자 증가를 재확산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베트남, 한국, 미얀마 등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되고 있으며 중국 코로나19 감염자의 80%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이라며 "여기에 무증상자와 경증 환자의 비율이 높아 바이러스를 발견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진희 기자 yangdis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