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11시쯤 시민들이 수원시 권선구 권선초등학교에 마련된 인계동 제7투표소 앞을 오가고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9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에 마련된 인계동 제7투표소에는 시민들이 생업을 잠시 멈추고 차기 대통령을 뽑기 위해 줄을 섰다.

투표소 앞에는 안내요원이 일일이 손소독과 일회용 장갑을 끼도록 하고 있었다.

곳곳에서는 누가 될지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한 안내요원은 "그게 궁금하면 어서 들어가 투표를 마치라"며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저마다의 소망으로 한표를 행사했다.

김모(36)씨는 "첫 직장을 그만두고 두 번째 직장을 구하고 있는데, 평범한 문과생이 그럴듯한 직장을 구하는 게 참 쉽지 않다"며 "대통령이라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얼마전 은퇴를 했다는 박모씨(65)는 '행복'을 염원했다.

박씨는 "한평생 일하다 이제 은퇴를 했다. 투표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라며 "누가되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소원했다.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개선해달라는 요구하는 시민도 있었다.

최모(70)씨는 "나라 돌아가는 게 한스럽다"며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그냥 돈만 나누고 있지 않으냐. 특히 영업도 안 하는 자영업자가 돈만 받아가는 데 화가 난다"고 했다.

김모(40)씨는 "세금 내는 게 너무 아깝다"며 "일하는 사람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경기지역 투표율은 16.4%를 보이고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