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가닥' 이한복 전 기획관 출판기념회행…지지 해석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인천일보DB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인천일보DB

6·1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3선 도전 여부를 놓고 이재정 현 경기도교육감이 장고하고 있다. 그러면서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 한 이한복 전 정책기획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교육계에선 '불출마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 교육감은 대통령선거 이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지난 26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이한복 전 정책기획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직접 경기도교육감 후보군의 출판기념회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5일 이 교육감은 SNS를 통해 조희연 교육감과 이 전 정책기획관의 출판기념회 참석을 알렸다. 이 전 기획관을 '본인과 함께 30년 같이 교육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라 언급하며 “깊은 인연이 있어 꼭 가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3선 불출마를 결정하고 사실상 이 전 기획관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이 교육감이 그간 여러 문제로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지 않았냐”며 “교육감에 도전하는 다른 후보들도 이 교육감과 인연이 적지 않은 사람들인데, 이한복 전 기획관의 출판기념회에만 참석하는 것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같은 시선에 대해 이 교육감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럴 수도 있죠”라고 답해 이런 해석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교육감 선거라는 게 결국 누가 나오든 당선이 안 되면 소용이 없는 것”이라며 “진영논리로 교육감을 나누는 모양새인데, 적절치 않다. 이제는 이번 기회에 (교육감선거가) 정치도 정당도 뛰어넘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또 “3선 도전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대선 이후 결정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