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렬 대한노인회 인천시연합회장 재당선]

대접 또는 부양 받기보다 봉사하는 지도자 상 확립
경로당광역지원센터 등 '노인복지' 밑그림 완성도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노인회로 거듭나겠습니다.'' 17일 제15대 대한노인회 인천시연합회장에 당선된 박용렬(84·사진) 현 회장은 5대 중점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경로당 활성화와 노인 일자리 확대, 노인회원 배가 운동,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투명하고 합리적인 연합회 운영의 기초를 다진 만큼 사회로부터 대접을 받는 노인이 아니라 사회에 봉사하고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노인지도 상을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경로당광역지원센터와 노인자원봉사센터, 취업지원센터로 '노인복지'의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포부다.

박 회장은 코로나 19에서 벗어나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원했다. 코로나 19로 지난해 경로당이 폐쇄됐다. 인천 경로당 역사 65년 만에 처음이었다. 인천 최초의 경로당은 1956년 문을 연 '부평서부경로당(현 부평1동)'이다.

"연합회가 위탁 운영하는 인천시노인복지관도 휴관 되면서 노인들의 생활공간이 갑자기 없어졌어요. 경로당과 복지관을 나가지 못하는 노인들은 안부 전화를 통해 '죽음보다 외로움이 더 무섭다'고 호소하곤 했어요.” 그는 코로나 19 감염 예방에 솔선수범을 보인 노인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 회장은 100세 시대 노인의 사회적 역할을 역설했다.

“우리는 지금 세계에서도 가장 낮은 출산율에, 세계에서 제일 빨리 늙어가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고령화 문제는 당장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현실이고. 우리 노인 스스로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는 돌파구로 경제적 생산 활동의 참여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후배들을 향한 지도자 역할을 꼽았다. 100세 시대 노인은 부양받는 노인이 아니라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를 제15대 인천시연합회장으로 선택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박 회장은 43만5000여명의 인천 노인들의 복지와 7만여 회원들의 권익보호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1500여개의 경로당과 10개 군·구 지회, 노인복지관의 발전을 위해 마지막 봉사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다.

박 회장은 “임기 4년 동안 5대 중점사업을 제대로 마무리해 번듯한 연합회의 위상을 굳히겠다”고 밝혔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