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학생 한 명 한 명 관심 가능
신뢰 형성에 유리 '미래교육 대안'
올해 교육환경 위한 통합 폐교뿐

 

오는 3월 폐교하는 경기지역 학교가 3곳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학교는 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통합하기로 한 경우라 과거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하는 학교는 없는 셈이다. 최근 수년간 마을에서 학교가 갖는 역할과 '작은 학교'의 중요성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1일자로 포천 금주초와 영중초, 영평초 등 3개 학교가 폐교한다. 포천시 영중면에 있는 이들 학교는 올해 3월 임시 개교하는 포담초등학교로 통합된다. 그러나 이들 학교는 과거 폐교의 주요 이유였던 '학생 수 부족'이 아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서다.

2021년 기준 금주초 32명, 영중초 60명, 영평초 46명 등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어 폐교를 검토할 정도로 학생 수가 부족하지 않다.

최근 수년간 경기지역 폐교 수는 경기지역 폐교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부천 덕산초 대장분교장, 안성 서삼초, 보개초가 문을 닫았고, 2020년엔 서신초 제부분교장, 파주 동패초, 연천 대광중, 2019년엔 용인 기흥중, 남양주 마석초 녹촌분교, 파주 법원초 등 최근 3년간 매년 3개 학교가 폐교했다. 이는 '작은 학교'가 새로운 교육대안으로 떠오르고, 학교가 마을 공동체에서 가지는 상징적 의미 등을 반영해 학교가 '폐교'가 아닌 '유지'를 선택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됐다.

작은 학교는 교사와 학생 간 학생과 학생 간 라포(rapport, 친밀감 또는 신뢰관계)를 만들기 쉽고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보다 높은 관심을 둘 수 있어 미래교육의 한 모습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교육청도 2014년 제정된 '경기도 작은 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학생 수 60명 이하 공립학교를 '작은 학교'로 정의하고 ▲특색 교육과정 운영 ▲교육 시설환경 개선 및 현대화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