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민주당 국가비전·국민통합위 부위원장 “평화협력만이 北 호전성 봉쇄…문재인 정부 목표 벗어나 아쉬워…李, 남북관계 실용적 접근할 것”
▲ 더불어민주당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 김종민 국회의원. /사진제공=김종민 국회의원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직속 평화협력위원회 경기본부가 26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수원컨벤션센터 이벤트 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경기도 내 수원과 고양, 부천, 성남, 안산, 화성 등의 시도의원과 당원, 시민단체 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내빈으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정동영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 이용선, 김종민, 김승원 국회의원, 이승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김용백 광복회 수원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본부는 전영찬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을 상임대표로 임명하고 통일외교 정책 홍보 및 대중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 유세 지원 등의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선언을 통해 “당리당략을 위해 분단의 아픔을 악용하고 국민을 갈라치기 하며 이를 지속시키려는 모든 음모와 구태의 먹구름을 걷어내야 한다”며 “이 길의 끝에서 다음 세대가 평화로운 한반도, 하나 된 민족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게 하자”고 밝혔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 김종민(충남 논산계룡시금산군) 국회의원 인터뷰

김 의원은 이날 “평화협력만이 북한의 호전적인 침략 가능성을 봉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가지고 있는 힘을 쓰려는 것이 아니라 힘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를 무장해제 하려고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북측의 미사일 발사 등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한 평화체제를 만드는 게 문재인 정부의 목표였는데, 그게 나름대로 큰 성과를 거두는 듯하다가 지금은 물러선 상태”라며 “기대했던 목표에서 벗어난 게 아쉽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불필요한 과정은 아니다. 이런식으로 서로 간의 좋은 경험이 돼 다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평화통일 기조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보다 실용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실용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남북관계에서도 실용적인 접근으로 구체적인 협력의 프로젝트, 굳이 크지 않더라도 작은 프로젝트를 많이 추진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대해서는 중도층을 이끌 수 있는 가치와 방향,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양쪽에 각각 결집된 35% 가량을 제외한 30%는 중도층이다”며 “이들은 언제든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 가치나 방향 비전을 제시하면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