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기득권 구조 허물 것” 포부…'3대 비전' 제시하며 첫 출마 선언
▲ 이종태 한국교육연구소 이사장이 24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서 차기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는 6월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교육감 선거는 다음달 1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12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출마 후보자는 늦어도 3월3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후보자 등록은 5월12일부터 13일까지이며, 같은 달 19일부터 31일까지 선거운동을 치른 후 6월1일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비용제한액은 지난 제7회 선거보다 2억400만원 오른 44억1900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다.

첫 주자로 나선 이종태(65) 한국교육연구소 이사장이 24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이사장은 “경기교육을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기 위해 교육감에 출마한다”며 “제가 교육감이 되면 교육현장을 짓누르는 구태와 기득권 구조를 허물어 새로운 혁신 동력을 만들어내고, 교육 대전환의 여정을 시작하겠다. 경기교육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잠 깨는 교실 ▲시끌벅적한 학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3대 교육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아이들은 교실에서 교사들은 교무실에서 토론하느라 와글와글하는 학교, 그래서 시끌벅적하고 생동감 넘치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이런 과정이 바로 민주적인 학교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달 1일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후 후보들의 활동은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진보진영에서는 이 이사장을 비롯해 구희현 경기친환경급식운동본부 상임대표,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송주명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 안병용 의정부 시장, 이한복 한국폴리텍대학교 청주캠퍼스 학장,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 등 9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다수 후보가 거론되며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공식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없다.

 

/글·사진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