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력양성센터 구축이어 WHO에 지정 참여의향서 제출
▲ 인천송도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조성계획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경제청
▲ 인천송도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조성계획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경제청

인천 연수구 송도바이오클러스터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정부는 WHO에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지정을 위한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는 저소득 국가를 비롯한 전 세계에 원활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WHO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한국은 바이오 인력양성 분야로의 참여를 희망 중이다. 허브로 지정되면 한국은 전 세계 바이오 분야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을 비롯해 기업 컨설팅 등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 경우 사실상 송도바이오클러스터가 WHO 허브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의 입지로 인해 단일 도시 기준으로 최다치인 88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도 구축 중인 상태다. 복지부와 산자부는 오는 2025년까지 600억원을 투입해 실제 바이오공정을 구현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교육장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임시로 만들어진 센터가 2024년 정식 개소하면 백신특화·항체의약품 과정 등으로 전문성을 키운 인력이 매년 2000명씩 배출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산자부와 복지부는 '백신·원부자재·장비 상생협력 협의체'를 꾸리는 등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관련 산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협의체에도 인천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주축으로 참여한 상태다.

이강호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공급망 편입 지원 등이 필요하다“며 ”백신 상용화 생산 지원 등에 상생협력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