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무직노조 도교육청 앞 임금차별 해소 촉구
▲ 17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현관 위(캐노피)에서 임병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이 유치원방과후전담사에 대한 임금 차별 해결을 요구하며 무기한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또다시 노동조합의 '고공농성'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유치원방과후전담사에 대한 임금차별을 해소하라는 이유다.

임병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지부장은 17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현관 위 난간(캐노피)에 올라갔다. 임 지부장은 이곳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난간은 도교육청 남부청사 주 출입구 위로, 국기 게양대 등이 있는 공간이다.

최근에만 두번째 고공농성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경기지부는 돌봄전담사 전일제 전환을 요구하며 남부청사 주차장에 철탑을 세우고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다.

임병순 지부장은 이곳에 노동조합기를 달고 “비정규직을 하늘로 내모는 경기도교육청은 각성하라”고 외쳤다.

노조는 유치원방과후전담사에 대한 임금 차별을 철폐하라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내 유치원방과후전담사는 공무직 규정상 2유형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과 강원,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교육청은 1유형에 해당하는 임금을 준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 전담사와 20만원가량의 임금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임 지부장은 “전국에서 같은 일을 하는 직종의 임금을 같게 해달라는 합리적인 요구가 그토록 무리한 요구인가”라며 “전국 꼴지인 유치원방과후전담사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는 처음 유치원방과후전담사를 채용할 때부터 타시도와 임금수준이 다르게 채용됐고, 조건도 달랐다”며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움이 있으나, 담당 부서가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해서 노조와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