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감염병 2년째 급감…"코로나19 방역 강화 영향 추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지역 감염병 2년째 급감…"코로나19 방역 강화 영향 추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지역 감염병 신고 건수가 코로나19 유행 이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체 감염병 신고 건수는 1만7880건으로, 2020년(1만9671건)에 이어 2년 연속 1만건대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규모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3년간 경기도 감염병 신고 건수는 4만명대 안팎을 보였다. 2017년 3만9273건, 2018년 4만3214건, 2019년 4만1687건이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만9000건에 달하던 수두 신고 건수는 지난해 5583건으로 줄었으며, 2019년 69건이 신고됐던 홍역은 2020년 3건으로 급감하더니 지난해에는 한 건도 신고되지 않았다. 말라리아 역시 지난해 168건이 신고돼 1995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적은 수로 집계됐다.

반면, A형 간염과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등은 꾸준히 증가했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로 전염되는 A형 간염은 2020년 1330건에서 지난해 2463건으로 증가했고,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의 일종인 CRE 감염증은 2020년 3318건에서 지난해 4128건으로 늘었다.

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등교 수업이 줄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이 강화돼 감염병 신고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