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일 한달여 앞
후보군 '자천타천' 수면위로
이재정 대선이후 결정 암시
진보진영 다수 거론·출사표
보수진영 소수 움직임 미동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현직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때가 되면 말하겠다”며 3선 도전 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 교육감이 대선 이후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대통령선거 직후 치러지는 만큼, 대선 결과에 따른 영향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교육감은 민선3기와 4기 경기도교육감을 맡으며 혁신학교와 꿈의 학교, 세월호 참사 후 교육체제 변화 등을 이끌어 왔다. 출마를 결정할 경우 단숨에 가장 무게감 있는 후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 후보군에서는 송주명 한신대학교 교수가 일찌감치 채비를 마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송 교수는 최근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직을 맡으며 학급 당 학생 수 감축, 고교학점제, 돌봄교실 등 최근 교육계 현안에 입장과 해결방안을 내놓고 있다.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도 지난해 말 공식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 대표는 11년 교사생활을 거쳐 지방의회 의원과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원장 등을 맡아 왔다.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도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성 원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이제 교육자치의 발전을 위해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의지를 다졌다.

이외에도 진보진영에서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이한복 한국폴리텍대학교 청주캠퍼스 학장, 이재삼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반면, 보수진영에서는 뚜렷한 움직임 없이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과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이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임 전 총장은 제16~18대 국회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바 있으며, 현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다. 임 전 총장은 자천타천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대선 후 경기도지사 선거로 선회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임 전 원장은 제17~18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대외협력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민선5기 경기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다음 달 1일부터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대선 결과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어 본격적인 활동은 대선 후에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이름을 알려두지 않으면 나중에 기회를 잡을 수도 없어 여러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