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돌봄으로 지역사회 적응 도와
가정 방문·독립 선배 연결 등 호응
“모두가 행복한 마을 만들기 온 힘”
▲ 지난달 열린 '2021 한국사회복지관 실천사례 공모전 시상식'에서 인천 갈산종합사회복지관이 대상을 받았다. /사진제공=갈산종합사회복지관

“정신장애인도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한국사회복지관협회에서 주최한 '2021 한국사회복지관 실천사례 공모전' 시상식에서 인천 갈산종합사회복지관이 대상을 받았다.

갈산종합사회복지관이 공모전에 제출한 우수사례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으로 정신장애인의 지역사회 초기적응을 지원한 '슬기로운 독립생활'이다. 퇴원 후 마을에 복귀한 정신장애인의 마을살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양나래 갈산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장은 슬기로운 독립생활을 '어울림'이라고 표현했다.

“마을에 정신질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이분들의 마을살이 지원과 지역사회 참여를 독려하는 방법이 늘 고민이었죠. 지역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유관기관, 주민들과 함께 정신질환 전문 자문단과 당사자를 초청하고 정신질환자들이 지역에서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정신질환 당사자 가정을 방문해 이들을 도울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 정신질환자 자조 모임과 선배독립 당사자를 연결하는 등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장했다.

이렇게 정신질환자가 거주지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들의 사회참여를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전국 실천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양 팀장은 인천지역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을 위해 자립을 위한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주거지를 제공하되 단순 제공에서 벗어나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조성, 경제적인 지원을 통한 생활 안정,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 제공 등 섬세하고 적극적인 지원이 동반돼야 합니다.”

갈산종합사회복지관은 내년 마을의 정신질환자뿐만 아니라 알코올 문제를 가지고 있는 분들의 사회참여와 일상의 회복을 돕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실행한 우리 기관의 실천이 같은 고민을 하는 기관과 동료사회복지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우리 마을에 소외된 사람이 없도록, 모두가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데 힘쓰겠습니다.”

/이따끔 기자 ouch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