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인천에 볼거리가 있을까, 재충전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있나, 하다가 `아유, 별로 없어"" 하는 얘기를 심심찮게 하고 또 들어왔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불식시키고 관광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인천 영종도의 운남동과 중산동 사이의 터, 즉 송산, 전소, 남뒤사이에 있는 운남동 170 지선 공유수면 20만4천평에 일산신도시 호수공원보다 더 낭만이 있고 짜임새 있는 영종호수 공원을 조성하면 인천시민의 휴식공간은 물론 전세계인이 즐겨 찾는 휴식·문화공간으로 가꾸어갈 수 있다.
 영종도 동남쪽 해변에 위치한 해안도로 안쪽 공유수면인 호수공원 터는 조망권이 좋아 월미도, 연안부두, 송도, 영흥도, 팔미도 등이 훤히 보이는 천혜의 지점이다. 남서쪽으로 9㎞ 거리에는 세계적인 국제공항이 위용을 자랑하고 서북쪽으로는 백운산 대공원이 우뚝 서 있으며 바로 옆에는 아름다운 송산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호수공원과 송산공원을 연계시킨 인천의 상징적 명소로 가꾸면 국제적 관광명소로 안성맞춤이다.
 나아가 향후 호수공원에 맞닿은 해변 2백만평 이상을 매립하여 디즈니랜드를 비롯한 국제컨벤션센터, 역외 금융센터, 호텔, 수변공간(이벤트광장) 등을 건설하면 호수공원과 송산공원과 함께 삼각축을 이뤄 관광, 휴식, 문화공간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아무튼 이 땅을 유수지로 방치해둘 것이 아니라 발전적으로 가꾸어야만 한다.
 그러므로 인천시와 중구는 해양수산청과 건설교통부의 협조를 얻어 영종지역 주민과 손을 맞잡고 아름다운 호수공원 건설에 심혈을 기울여나가야 한다. 필요하다면 민간단체가 주관이 되어 호수공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 주민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자.
 호수공원 안에는 인공섬을 만들어 정자를 짓고 주변에는 공연장, 전시장, 이벤트광장, 화랑정원, 야생초화류단지, 자전거하이킹 등의 각종시설을 갖춤으로써 관광, 문화, 생태 등 여러 분야에 기여할 수 있다. 규모와 내용면에 있어서도 호수공원과 송산공원을 결합시킴으로써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다. 〈신현승·미사일이전 저지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결론적으로 시민의 혈세를 미사일 이전 같은 일에 투입할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진정 바라는 호수공원 조성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