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에서는 지역발전과 관련있는, 나름대로 의미를 가진 시도들이 잇달아 나타나 시민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역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애향심""이다. 애향심이 뒷받침되지 않는 지역발전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애향심의 뿌리는 바로 자기 고장에 대한 `관심""이다. 즉 우리 모두가 바라는 지역발전의 시발점은 바로 내 고장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오는 10월 `인천시사(仁川市史)""의 발간을 앞두고 지난 6월10일부터 7월13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전공람을 실시한 결과 인천에 뿌리를 둔 가문과 종친회 등 많은 시민들의 문의가 이어졌다는 소식은 시사편찬위원회는 물론 현재 다양한 방식으로 `인천""을 연구하는 관계자들의 사기를 올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10년만에 재발간되는 인천시사는 그동안의 인천변화는 물론 지난 93년판에서 미흡하게 다뤄졌던 과거 인천의 역사를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21세기 `인천학(仁川學)"" 연구의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
 인천시사 발간작업과 함께 우리는 최근 동구 송림2동에서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는 `주민자치백서""에 대해 반가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일개 동에서 만든 백서라고 가볍게 봐서는 안되는 것이 토박이들이 비교적 많이 사는 오래된 동인데다 책자의 내용도 동의 유래와 지역특성에서부터 구의원의 활동상황, 지역현안 등 주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또 알아야 할 모든 사항을 담아 많은 이들이 그렇게 부르짖었던 이른바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공적 실천사례로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인천사랑의 범시민운동 전개를 위한 시민공청회""에서도 어떤 방식의 인천사랑운동이 기대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갖고 열띤 공방이 전개됐었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해야 2백60만 시민들이 내고장 인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게 하느냐 하는 문제다. 시와 시민단체는 물론 각급 학교와 기관에서도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지역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인천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