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조 아직 교육청 협의 안돼
간부파업·단식·고공농성 지속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8시간 전일제 쟁취를 위한 초등보육전담사 결의대회'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8시간 전일제 쟁취를 위한 초등보육전담사 결의대회'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지역 초등돌봄전담사가 파업에 돌입하며 차질을 빚었던 돌봄교실이 25일부터 정상화된다.

24일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학비노조는 지난 19일부터 진행한 총파업을 이날 종료한다.

파업에 참여한 초등돌봄전담사는 약 1000여명으로, 도내 전체 초등돌봄전담사 2964명의 약 33%다. 이에 따라 도내 돌봄교실의 26% 수준인 770여곳의 돌봄교실이 운영되지 못했다.

노조는 초등돌봄전담사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학부모들과 학교장 등의 돌봄교실 운영 요청에 따라 4일간의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교육청과 협의 진행이 지지부진해 25일부터는 10여명의 간부진이 파업을 이어가며, 단식과 고공농성도 계속할 계획이다. 학비노조 소속 여성 초등돌봄전담사 2명은 9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최진선 경기지부장은 도교육청 남부청사 주차장에 설치된 철탑 위에서 7일째 고공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 노조는 전일제 전환 대상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비노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목소리와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걱정하는 의견에 따라 총파업은 중단하고 간부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경기도교육청의 조속한 협의 진행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