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일월초 2학년 대면수업 현장 첫날
선생님 질문 틀린 대답에도 웃음 넘쳐나

학교는 방역 만전 동시에 관계형성 노력
학부모는 즐거워하는 아이 모습에 '안도'
▲ 코로나 19 발생 이후 2년여 만에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전면등교가 시작된 22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인사를 나누며 교실로 향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미세먼지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2일 오전 9시. 수원시 권선구 일월초등학교 2학년 3반 교실에서는 수업이 한창이었다. 교실에는 20여명의 학생이 모두 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고 있었다. 놀이와 퀴즈를 결합한 수업은 미세먼지를 예방하는 방법과 위생 수칙을 익혔다.

미세먼지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마스크는 어떤 종류를 써야 하는지 등을 4가지 선택지 중 물어보고 답했다. 미세먼지가 부는 날 무엇을 많이 마셔야 하는지를 묻는 말에 '콜라'라고 답한 학생들은 답변이 알려지자 “왜 안 돼요”라며 아쉬움을 말하기도 했다. 친구들 대답에 웃음바다가 된 교실은 생동감이 흘렀다.

이날은 일월초를 비롯한 경기도 4728개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가 원격수업 전환교 17곳을 제외하고 모두 전면 등교를 한 날이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손을 잡고 학교로 와 정문에서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한 학부모는 “계속 등교를 해와서 학교가 방역준비를 잘했을 거라 믿는다”며 “아이가 신나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일월초는 5명의 방역인력을 동원하고 등교에 맞춰 보건과 상담선생님, 교장·교감 선생님이 방역과 학생 맞이를 했다. 또 학생자치회는 우정 다지기 프로젝트 ‘마음을 읽어라’ 게임을 통해 온라인 수업으로 서먹해진 친구들 관계를 돈독히 하기도 했다. 프로젝트는 가위바위보를 해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 비기면 사탕을 주는 게임이었다.

일월초 관계자는 “학생들이 서로 마음을 읽길 바라는 마음에 사탕을 주는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선 일월초 교장은 “2년여 만에 학생들이 전면 등교를 해 모두 다같이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그간 원격수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기초학력 문제와 학생-학생, 학생-선생님 간 관계 형성 문제, 심리적 불안 회복 등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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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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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친구 만나 좋아요” 활기 되찾은 학교 22일 코로나19 이후 4학기 만에 전면등교가 시행되면서 인천지역 등굣길이 시끌벅적했다.하얀색, 분홍색, 검은색 등 아이들만큼이나 다채로운 마스크 사이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친구를 만나 신이 난 아이들은 서로 인사를 나눴고, 저학년들은 아침부터 함께 등교하는 고학년들의 모습이 신기한 듯 바라봤다.이날 인천지역에서는 초등학교 268개, 중학교 139개, 고등학교 126개 등이 전면등교를 했다.지난주까지 요일을 번갈아 가며 오전 수업에 갔던 인천 남동초등학교 3~6학년들은 이날 1~2학년들과 함께 아침 등교를 했다. 4~6학년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