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 변화 속 기조유지 노력 입장 밝혀
국어 6월 모평 수준…9월보다는 어려워
평가원, 22일까지 문제·정답 이의신청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8일 경기지역 349개 학교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병원에서도 25명의 학생이 수능시험을 봤다. ▶관련기사 본문 하단 참조
위수민(한국교원대 교수)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이 처음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만큼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시행하고 탐구 영역은 사탐과 과탐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은 영어 영역과 같이 절대평가로 실시한다.
그는 “올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처음 문·이과 통합형으로 시행되는 수능”이라며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하고자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출제기조에 대해서는 “수능체제의 변화가 있었지만 예년의 출제기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면서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난이도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평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은 국어영역 문제를 분석한 뒤 “지난 6월 실시된 모의평가 난이도와 비슷했고, 상대적으로 쉬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려운 소재로 출제됐다”며 “전통적으로 고난도 문항이 많이 출제되는 독서 영역의 지문이 짧아지고 쉬워졌고”고 설명했다.
입시업체도 “평소 어렵게 출제된 과학기술 지문도 길이가 짧고 정보량이 적어 쉽게 출제됐고”고 분석했다.
올해 경기도에서는 수험생 14만3942명(남 7만4614명, 여 6만9328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응시자 수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역대 최소 수준이던 지난해 대비 6252명 늘었다. 영역별 응시 예정자 수는 ▲국어 영역 14만2925명 ▲수학 영역 13만5895명 ▲영어 영역 14만2171명 ▲탐구 영역 14만671명 ▲제2외국어·한문 영역 1만7909명이다.
경기도교육청은 1교시 국어 영역에 1만7252명이 결시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이에 따른 1교시 결시율은 12.07%로 지난해 대비 3.2%p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별도로 마련된 3개의 병원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이곳에서는 확진자 25명(오전 8시 기준)이 시험을 봤다. 응시생에는 65세 이상 고령 수험생 4명, 14세 4명의 학생이 포함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2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9일 정답을 확정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10일 통지된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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