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영종도와 용유·무의지구를 경제특구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건설교통부의 `영종, 용유·무의 개발계획"" 발표는 인천시가 오랫동안 추진해왔던 21세기 인천발전 마스터플랜이 비로소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큰 기대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개항 이후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 한국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훌륭한 전략적 요충지라는 평가를 받아올 만큼 국제적인 주목의 대상이 돼왔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물론 재경부와 정보통신부 등 정부 각급 부처들 사이에 경쟁적으로 영종·용유지역 활용방안이 검토돼왔고 이번 건교부의 개발계획안도 그중 하나다.
 건교부의 계획은 영종지구 5백70만평과 용유·무의지구 2백13만평을 주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영종지구의 경우 지난달 한국토지공사가 발표한 공공택지개발지구 75만평을 1단계로 하고 나머지 4백95만평은 2단계사업으로 물류·산업단지와 주거·관광단지로 추진된다. 또 용유·무의지구의 경우 지난 2000년 4월 인천시에 의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미국의 투자그룹 CWKA사의 개발계획을 기본안으로 삼되 만약 외자유치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용유·무의지구를 `유원지""로 지정해 공영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건교부의 영종, 용유·무의 개발계획에 소요될 사업비는 외자유치예정인 55억달러를 제외하더라도 총 2조5천억원대에 달할 정도로 막대한 규모인 것은 물론 대부분의 비용이 인천시와 개발사업자들이 부담하고 정부에서는 주요 간선도로 건설비용 일부만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인천시 재정운용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사업비와 외자를 들여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계획입안은 물론 시행과정에서도 당초 의도한 경제적 효과를 차질없이 거둘 수 있도록 꼼꼼하게 진행이 돼야 할 것이다. 또한 영종지구의 경우 2단계 대상지역이 `시가화 조정지구""로 지정될 경우 향후 15년간 개발이 금지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예상되는 주민들의 피해와 반발을 어떻게 최소화시킬지 인천시와 정부 관련부처에서는 주도면밀하게 관련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