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786원 16.2% 상승 불구
가장 높은 1만8213원보다 낮아
학생 수 증가율 비교땐 더 줄어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도 학생 1인당 교육비가 크게 올랐다. 그러나 늘어나는 학생 수에 비해 증가세는 더뎌 전국 평균에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

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예정교부금 기준) 경기도 학생 1인당 교육비는 8786원이다. 이는 올해(확정교부금 기준) 1인당 7562원에서 1224원(16.2%) 늘어난 액수다.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교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액 중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율도 늘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제주지역에 1.57%를 정률 배분한 후 나머지 16개 교육청에 나눈다.

경기도는 지난 2020년 전체 교부금 52조9665억원 중 21.69%인 11조6702억원, 2021년 50조9292억원 중 11조4680억원(22.16%), 2022년 58조1312억원 중 13조4150억원(22.69%)을 받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생 수와 가장 많은 신설학교 설립에 따른 영향이다.

그러나 전국 총 학생수 대비 경기도 학생 수 비율 증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하다. 경기도 학생 수는 2020년 전국의 28.04%, 2021년 28.34%, 28.69%로 매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1인당 교육비가 크게 올랐음에도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2022년 경기도를 제외한 15개 시도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만1782원으로 경기도보다 2996원 많다. 가장 높은 전라남도(1만8213원)는 경기도 학생 1인당 교육비의 2배가 넘는다. 이외에도 강원도(1만8095원), 전라북도(1만6203원), 경상북도(1만5969원), 충청북도(1만4353원), 충청남도(1만4325원) 등 14개 시도지역이 경기도보다 1인당 교육비가 높다. 경기도보다 낮은 곳은 서울(6608원) 한 곳에 불과하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가 전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중 교부받는 비율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다만 아직도 1인당 교육비는 낮은 편이라 보다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