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이 나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저 수술을 해줬어야 하는데….”
 베트남 하이퐁시에 의료봉사를 위해 방문했던 치과의료봉사단원들은 언청이 수술 대상자 6명 중 폐렴증세 때문에 수술을 포기했던 5살의 베트남 어린이를 생각하면서 아쉬워했다.
 인천시는 자매도시인 베트남 하이퐁시와 민간 교류협력증진을 위해 치과의사 4명과 행정요원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치과의료봉사단을 구성,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8일동안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인술을 펼치고 돌아왔다.
 인천 치과의사회 소속 단원들은 의료봉사에 참가하기 위해 각자 병원 문을 닫거나 휴가를 내고 참여해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
 그 주인공은 김동주 원장(48·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곽경일 원장(44·인천시 남구 숭의동), 엄인석 원장(46·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김일규 치과과장(48·인하대병원)등 4명.
 이번 의료봉사단 단장을 맡은 김 원장은 현지 사정과 필요 물품 등을 알기 위해 지난 3월 사비를 들여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열성을 보였으며 뒤늦게 소식을 들은 엄 원장 역시 사비를 들이면서 이번 의료봉사 파견에 동참했다.
 32~34<&27837>의 날씨속에 에어컨도 없이 환자를 치료하고 열악한 수술장비로 인해 많은 고생을 했던 4명의 의사들은 갖은 노력 끝에 하이퐁시 아동병원과 유치원 2곳에서 언청이 수술 5명, 치주과 및 충치 530명을 치료하고 의료기기와 약품을 기증했다.
 인천시 김연영(41)씨는 “이번 치과의료봉사단의 활동으로 인천시와 하이퐁시 사이에 민간교류 활동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 무료의료활동에 대해 현지 언론매체에서 많이 다뤄 한국의 좋은 이미지가 많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장지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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